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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허정무(57) 감독이 전격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인천 구단에 따르면 허정무 감독은 11일 광주FC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자진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표면적인 사퇴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부임 첫 해인 지난 해 13위에 그친 인천은 시즌 초반 1승1무4패로 리그 14위에 머물러 있다. 설기현, 김남일 등 2002 한일 월드컵 스타들을 영입했지만 강등권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허정무 감독은 인천 서포터스에게 막말을 듣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허 감독 본인도 8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자진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퇴 결정의 더 큰 배경은 구단 내부와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은 구단 고위 관계자들의 자리 싸움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게다가 지난 2월 선수단 임금 체불 사태가 벌어지는 등 재정난도 심각한 상황이다.
허정무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에는 당분간 김봉길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 예정이다. ▶ 관련포토갤러리 ◀ ☞허정무 감독, 김남일 인천 입단 사진 보기 ▶ 관련기사 ◀ ☞설기현 "허정무 감독 때문에 인천 입단 결정" ☞허정무 감독 "김남일·설기현 경험에 큰 기대" ☞김남일, 고향팀 인천행 확정...허정무 감독 설득 효과 ☞'허정무호' 인천, 새 시즌 맞이 등반회 개최 ☞허정무 감독 "한국축구, 아시안컵 제패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