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림 "`슈스케3` 기권, 아쉽지만 후회안해"(인터뷰)

  • 등록 2011-09-27 오전 8:39:15

    수정 2011-09-27 오전 10:04:13

▲ 손예림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Mnet `슈퍼스타K3` 패자부활전 기권은 내가 엄마한테 먼저 꺼낸 말이다. 언니 오빠들은 쉴 틈 없이 연습하는 데 솔직히 나는 힘들기도 했다. 엄마도 `나중에라도 (가수가)될 수 있다고 지금은 너무 어리다`고 했고. 생각해보면 아쉽기도 하지만 후회는 안 한다."

손예림(11)은 생각보다 밝았다. 아버지를 일찍 여윈 아픈 가정사도 있고 오디션 내내 의기소침해 보이기도 했지만, 구김살은 없었다. "블루스(Blues)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손예림에게 심사위원 이승철이 `어린 친구인데 (노래에)블루스가 있다`고 한 심사평 얘기를 꺼내자 돌아온 말이다.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무슨 말이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천진난만했다.   `슈퍼스타K3` 톱10에 도전할 수 있는 패자부활의 기회를 얻고도 기권해 시청자의 아쉬움을 산 손예림을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만났다. "친구들이 나보고 `벌써 연예인이 된 건 같다`고 하더라." 손예림이 수줍게 웃으며 쑥스러워했다. 생각보다 당찬 면도 있었다. "`슈퍼위크`에서 왜 후렴 안불렀냐고? 다 작전이었다. 으흐흐" 손예림을 만나 짧으면서도 짜릿했다는 `슈퍼스타K3` 후일담을 들었다.   -`슈퍼스타K3` 방송에 나오고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도 여러 번 했다. 인기를 실감하나 ▲친구들이 나한테 `벌써 연예인 된 거 같다`고 하더라. 어제(25일)도 차타고 가는데 옆에서 차를 몰던 아저씨가 차 문을 내리고 `손예림 아니냐?`고 인사해줬다. 학교가면 친구들이 `예림아 엄마가 사인 받아 달래`라고 한다. 한 번은 패스트 푸드점에 갔는데 일하는 언니가 치킨도 공짜로 줬다.   "`슈퍼스타K3` 후 주위 반응 부담스럽기도" -주위 반응이 부담스러울 때는 없나 ▲솔직히 지금은 좀 부담스럽다. 평소 길거리 다니면 사람들이 못 알아봤는데 지금은 옷도 신경 쓰인다. (웃음) `슈퍼스타K3`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 손예림(사진 가운데)
-큰 아빠인 손무현(작곡가)은 방송보고 뭐라고 하던가 ▲계속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 응원하고 있다고.

-`슈퍼스타K3` 본선 마지막 미션 후 기권했는데 느낀 점은 ▲쉴 틈 없이 연습하는 언니 오빠들 보면서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가수가 너무 되고 싶구나`란 것도 느꼈고. 끈기가 정말 대단했다.

"이승철 지적? 후렴 안 부른 건 작전이었다." -본선 첫 무대에서 이승철에게 `왜 후렴을 안 부르냐`는 지적을 받았다 ▲사실 작전이었다. 엄마 친구분이 보컬 트레이넌데 대회 나가서 후렴을 안 부르는 걸 작전으로 쓰자고 했다. 궁금하게 만드는 작전이랄까. `더 보여달라고 할 때까지 해보자`는게 콘셉트였다.(웃음)

-이승철이 기권 후 따로 해준 말은 없었나 ▲기권하고 해준 말은 없었다. 그래도 쉬는 시간에 나한테 와서 볼 쓰다듬어 주며 응원해줬다.

-`슈퍼위크`때 누가 제일 챙겨줬나 ▲(이)소리 언니(손예림과 함께 팀미션을 한 지원자)다. 옆에서 `예림아 많이 힘들지`라며 기운을 많이 북돋아 줬다. 그리고 `좀만 더하고 자자`라고 따뜻하게 말해주고.   -`슈퍼위크` 하면서 만난 이상형 오빠는 없나 ▲없다.(웃음)
▲ 손예림


-남자친구는 있나 ▲남자친구도 없다. 학교에서는 내가 좀 말괄량이라.(웃음) (예림이 어머니는 "예림이가 개구진 면이 있어 학교에서 남자애들이 무서워한다더라"고 웃으며 귀띔했다.)

"별명은 손담비다." -별명이 뭔가 ▲손담비다(웃음). 학교 다니면서 1~2학년 때 장기자랑으로 손담비의 춤을 춰서 그런 것 같다. 1학년 때는 `미쳤어`를, 2학년 때는 `토요일 밤에`를 계속 따라 췄다.

-앞으로 가수 준비는 계속할 건가 ▲`슈퍼스타K3` 도전하기 전에도 계속 준비는 해왔다. 댄스학원도 다녔고 뮤지컬 수업도 받았고. 앞으로도 계속할 거다. 그런데 지금 당장은 학교 공부를 해야 한다. 곧 중간고사다. 이번 시험에서는 `올백` 맞는 게 목표다. 그리고 연예 활동 등은 더 큰 후 좋은 기회 생겼을 때 `이렇게도 할 수 있다`고 짜잔해서 나오고 싶다.

"지금 당장은 기획사에서 러브콜이 오더라도 생각이 없다." -만약 아이돌 기획사에서 러브콜이 온다면 ▲아직은 모르겠다. (예림이 어머니는 "예림이가 기권한 이유는 어린 나이에 너무 빨리 그 길(가수)로 고정이 되는 게 아닌가 걱정한 탓"이라면서 "제의가 와도 지금 당장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슈퍼스타K3`가 어떤 의미였던 거 같나 ▲`꼭 톱 10에 들어야지`라는 생각으로 나간 게 아니다. 내가 어느 정도 갈 수 있을지가 궁금했다. 그리고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지원했다. 또 네 살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오기도 했고.

-가수 말고 다른 꿈은 없나 ▲변호사가 되고 싶다. 소설가도 하고 싶고.

"투개월이 강력한 우승후보" -누가 우승할 것 같나 ▲투개월(김예림 도대윤) 언니 오빠들이 할 것 같다. 예림 언니 노래 실력도 좋고 대윤 오빠 는 기타도 잘 친다. 둘이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좋아하는 가수는 ▲2PM이다. 그 중에서도 우영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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