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한 뚝심"`광개토태왕`이 사는 법

  • 등록 2011-09-23 오전 8:23:55

    수정 2011-09-23 오전 9:54:29

▲ KBS `광개토태왕`
[삼척(강원도)=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메이드 인(Made In)김종선PD` 그는 KBS `왕과 비` `태조 왕건` `대조영` 등으로 사극의 브랜드가 됐다. 선이 굵고 역동적인 전개가 특징이다. 김종선 PD가 지난 6월 닻을 올린 1TV `광개토태왕`도 그의 전통을 이어받아 순항 중이다. 지난 4일에는 시청률 20% 능선도 넘었다. 지난 6월4일 첫 방송 시청률이 10.9%(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시작했던 것을 고려하면 확실한 상승세다. `잘 되는 집`엔 비결이 있는 법. 직접 가본 `광개토태왕` 현장은 치열함과 여유로움이 공존했다. "배우가 대본 숙지가 안 돼 있으면 감독님이 정말 안 찍는다." 엄살을 부리는 이태곤 얼굴에는 웃음이 만연했다. "처음에는 사소한 충돌도 있었지만 이젠 서로 너무 잘 안다." 그만큼 감독과 신뢰가 쌓였다는 뜻이다. MBC에서 `주몽`을 찍었던 김승수도 "확실히 끈끈함이 있다"고 거들었다. 21일 강원도 삼척의 촬영장. 오지은 김정화 등 여배우도 만나 `광개토태왕`의 마력과 촬영 후일담을 들었다.

▲ 이태곤
  "충돌도 있다..하지만 믿는다" ▲이태곤(담덕 역): 배우들의 단결력이 좋다. 뭉치지 않으면 적으로 간주된다랄까.(웃음) 촬영장 분위기는 자유로운 듯하면서 엄격하다. 감독님도 배우들 촬영 후 술 먹는 거 전혀 관여하지 않지만, 그 후유증으로 빌빌대면 촬영을 하지 않는다. 특히 대사가 숙지 안 됐다고 판단하면 촬영을 접는다. 그런데 배우로서 할 말이 없다. 대사 꼬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대사하는 것 보면 그 사람이 대본을 숙지했는지 안 했는지 바로 티가 난다.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기 위해 다들 대본 숙지는 철저히 한다. 내가 주인공이더라도 대사 숙지가 안 되면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 촬영까지 못하니까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사 연습도 많이 한다. 아침 점심 저녁 세 번은 한다. 몇 드라마 했지만 이렇게 대본 읽기 많이 하는 작품은 처음이다. 물론 처음에는 감독님과 사사로운 충돌도 있었다. 나뿐 아니라 동료 배우들도 그렇고. 하지만, 서로 의도를 알고 믿기에 이렇게 융합이 잘 돼 6개월 넘게 이어오고 있다고 본다.
▲ 오지은
"힘들지만 재밌어..사극톤 발성 아직도 숙제" ▲오지은(도영 역):대하사극은 처음이라 당연히 걱정도 됐지만, 재미가 있다. 한복과 장신구며 내가 기존 드라마에서 안 입어봤던 의상을 입고 말투도 다르지 않나. 대본 보면서 연기하는 게 재밌다. 처음에는 말투와 발성 때문에 힘들었다. 특히 남자배우들은 배에서 우렁찬 소리를 내 대사를 하는데 내 목소리가 워낙 작아 말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란 걱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런데 또 너무 소리만 크게 지르다 보면 연극처럼 보일 수도 있고 진정성이 없게 느껴질 수도 있기에 그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 현실감 있는 사극톤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게 숙제다.
▲ 김승수
"`광개토태왕`은 끈끈함이 있다" ▲김승수(고운 역): MBC 사극 같은 경우는 KBS에 비해 제작 규모 등은 작지만 자유로운 부분이 있다. KBS 사극은 개인플레이보다는 똘똘 뭉쳐가는 성향이 있고. 물론 양사 사극 제작 환경 모두 장단점이 있다. 올해 `광개토태왕`은 여름에 비가 많이 와 힘든 점도 많았다. 우리 드라마가 최소 10회 이상은 방송보다 앞서 촬영을 진행했지만, 야외 분량 한동안 너무 못 찍어 걱정도 됐다. 비 그치길 기다리는 것도 일수였다. 사실 밤샘 촬영하는 것도보다 그렇게 대기하고 있는 게 배우들에게는 더 큰 피로감이다. 뭐 그런데 이건 예측 불가능한 날씨 탓이니 누굴 탓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나.

"촬영 한달 하고 믿음 생겨" ▲박정철(아신 역): 처음 출연 제의받고 고민했다. `아내가 돌아왔다` 이후 쉬다가 후속작으로 대하사극을, 그것도 쉽지 않은 배역인데 `내가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과 `내게 맞는 배역일까?`란 고민을 했다. 그러다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다. `광개토태왕`에 대한 믿음은 촬영 한 달 만에 생겼다. `내가 하면 되겠구나`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내 카카오톡도 이틀 전 `행복한 나날`로 바꿨다.
▲ 김정화(사진 오른쪽)
"여성스러운 티 내면 혼난다" ▲김정화(설지 역): 대하사극이 처음이라 걱정도 했다. 게다가 전사 역할이라 조금이라도 여성스럽게 하면 바로 혼난다. 현장에서도 여배우들이 거의 없어 스태프나 남자 선배님들이 진짜 남자취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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