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접전' 재팬시리즈, 시청률도 대박…순간 최고 34.1%

  • 등록 2010-11-09 오전 8:56:24

    수정 2010-11-09 오전 8:56:24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드라마 보다 더 멋진 승부는 역시 시청률에서도 대박을 낼 수 있음이 증명됐다.

스포츠 닛폰은 9일 "지난 6일과 7일 중계된 재팬시리즈 6.7차전이 각각 18.9%와 20.6%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재팬시리즈는 역대 최악의 중계 환경에서 치러졌다. 전국적 인기도가 떨어지는 지바 롯데와 주니치의 대결이었던 탓이다. 사상 처음으로 3경기(1,2,5차전)나 공중파 중계가 무산되는 아픔도 겪었다.

3차전과 4차전도 6.8%와 9%의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승부가 진행될수록 관심이 높아졌다.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6차전서는 15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결국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리그 3위였던 롯데가 막강 전력의 팀들을 차례로 꺾는 만화 같은 스토리도 팬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스포츠 닛폰은 "6,7차전은 재팬시리즈 사상 최장과 2번째 중계 시간을 기록했다. 각각 6시간 4분과 5시간 14분이었다. 하지만 최고 순간 시청률은 34.1%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한때 재팬시리즈 평균 시청률은 40%를 가뿐하게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 프로야구 시청률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재팬시리즈 마저 공중파에서 외면받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는 또 다른 희망의 메시지가 됐다. 이 두차례의 결과가 모든 것을 바꿨다고 하긴 어렵지만 활로를 찾은 것 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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