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동료' 사이즈모어, 무릎 수술로 시즌 아웃

  • 등록 2010-06-05 오후 12:52:48

    수정 2010-06-05 오후 12:52:48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클리블랜디 인디언스의 스타플레이어이자 추신수의 절친한 동료인 그래디 사이즈모어(28)가 결국 무릎수술을 받고 시즌을 일찍 접게 됐다.

클리블랜드 구단 공식홈페이지는 5일(이하 한국시간) 사이즈모어가 콜로라도 베일에서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게 돼 남은 시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수술을 집도할 예정인 리차드 스테드먼 박사는 사이즈모어의 무릎 상태를 검사한 뒤 연골 손상이 심해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술을 받게 되면 최소한 6~9개월 정도는 재활 기간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올시즌에는 사실상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교한 타격 능력과 빠른 발을 겸비해 '백인 이치로'라는 별명까지 붙은 사이즈모어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20-20클럽'에 가입한데 이어 2008년에는 33홈런-38도루로 '30-30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올스타에도 세 차례나 뽑혔고 골드글러브도 두 번이나 받았다.

하지만 지난 해 팔꿈치 부상을 당해 고생한 사이즈모어는 올시즌 시범경기에서 무릎을 다친 뒤 지난 달 베이스러닝 도중 부상이 악화돼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라야 했다.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우리는 사이즈모어가 관절경 수술을 받지 않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수술이 그에게 있어 최선의 방법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이즈모어가 앞으로 10년 이상 건강하게 뛰는데 이번 수술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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