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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한국 비하’ 파문에 휩싸인 2PM 재범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옹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특히 한 네티즌이 한국 비하 파문의 근원이 된 재범이 인터넷에 올린 글을 해석하며 당초 일어난 파문이 미국 현지 문화와 통용되는 의미를 감안하지 않고 직역해 일어났다는 주장이 담긴 글을 인터넷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네티즌은 지난 5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재범의 글을 봤는데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의 영어에 비보잉을 해서인지 슬랭 중에서도 힙합에서 많이 쓰이는 슬랭이 많았다”며 “남들이 보기에는 서로 욕을 하고 싸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작 그들 사이에서는 친근감의 표현이다. 재범의 글을 해석한 것을 봤더니 문화적 배경은 전혀 모르고 대부분 사전적 의미로 해석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네티즌은 “재범을 옹호해 주는 것은 맞지만 재범의 팬은 아니다”라는 단서를 달고 해석을 시작했다.
또 ‘한국사람들 짜증나’라고 해석된 ‘I hate Koreans’라는 문구는 “자신에게 잘 안맞거나 어려운 것에 대한 일종의 투정섞인 어리광이다. 상대방을 살벌하게 비방할 때 쓰기에는 유치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표현들을 보면 재범이 성숙미가 좀 없지만 철없는 아이가 심술과 짜증을 부리는 걸로 보인다. 그냥 귀여운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네티즌은 ‘Korea is whack’라는 글에 대해서는 “사전적인 의미로 ‘한국은 좀 이상해’라고 다소 심각한 뉘앙스로 해석을 했는데 ‘whack’는 상황에 따라 뜻이 천차만별”이라며 “끝내줘, 죽여줘, 환장하겠어, 꼴 보기 싫어 등 긍정에서 부정까지 함축돼 있는 단어로 명확한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생각 안하고 말하기 편하니까 대충 내 뱉은 단어”라고 해석했다.
부정적 의미로 해석된 ‘dope’도 “힙합에서는 ‘최고야, 훌륭하군, 쿨하군’ 등의 의미를 지닌 최상급 표현”이라며 “당시 문장은 자신을 무조건 잘한다고 봐주는 상황이 황당하지만 좋다는 의미다. 자기비하 발언에 더 가깝다”고 적었다.
한편 재범은 이번 파문으로 2PM에서 자진 탈퇴하고 8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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