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세준, "첫 딸 낳으면 아이는 그만" (일문일답)

  • 등록 2009-01-17 오후 4:21:18

    수정 2009-01-17 오후 4:43:20

▲ 유리상자 이세준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처음에 딸을 낳으면 아이는 그만 낳을 생각입니다."(웃음)

유리상자 이세준(37)이 결혼을 앞두고 당찬 2세 계획을 밝혔다.

이세준은 17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63시티 웨딩홀 국제회의장에서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통역학과를 졸업한 동시통역사 강모(29)씨와 5년 간의 열애 끝에 화촉을 밝힌다.

이날 결혼식 전 식장 로비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세준은 “총각으로 살 만큼 살았다. 이제야 인생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라고 기쁜 마음을 전하며 시종일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날 신부는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음악적 동료이자 친형과도 다름 없는 유리상자 박승화도 일찍부터 식장을 찾아 이세준의 결혼 준비를 돕는 등 우정을 과시했다.

다음은 이세준과 취재진이 나눈 일문일답.
 
- 결혼을 앞둔 소감은?
 
▲ '유리상자' 데뷔 할 때보다 훨씬 더 기쁘다. '유리상자'로 처음 노래를 부르기 시작할 때는 꿈을 이뤄가는 시간이었고 한없이 기쁘기만 해 좋은 게 100이었다면 지금은 좋은 거 90에 책임감 10이다. 
 
- 어제 좋은 꿈 꿨나?

▲ 커다란 태양이 떠오르는 꿈을 꿨다.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꿈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신부에게 어떻게 프러포즈를 했나?

▲ 같이 과자와 케이크를 만들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표현’이란 노래를 부르면서 프러포즈를 했다.

- 신부와 서로 부르는 애칭은?

▲ ‘애기야’ 라고 부른다. 처음 봤을 때 너무 아이 같아서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더라. 신부는 저한테 ‘오빠’라고 부른다. 그런데 언젠가 한 번 처가에 갔을 때 신부한테 ‘애기야’라고 불러서 좀 얼굴이 화끈거린 적이 있다.

- 오늘 세 커플이 결혼하는데 다른 커플들에게도 한 마디 하자면?

이세준과 같은 날 샤크라 출신 이은(24)이 동갑내기 프로골퍼 권모씨와, ‘사랑일 뿐야’ 김민우(40)는 회사원 한모(34)씨가 각각 다른 곳에서 웨딩 마치를 울린다.

▲ 모두 날을 잘 잡으신 것 같다. (웃음) 기회가 된다면 세 커플 모두 모여 식사 한번 했으면 좋겠다.

- 평소 (신부에게) 노래는 많이 불러줬나?

▲ 차 안에서 데이트 할 때면 유리상자 노래 MR 틀어 놓고 직접 노래를 불러주곤 했다. 신부가 일하다가 힘들다고 하면 핸드폰 퀵보이스로 노래 녹음해서 전달하고 그랬다.

- 어떤 신랑이 되고 싶나?

▲ 아내에게 친구가 필요하면 친구가 될 수 있고 또 가정부가 필요하면 가정부가 될 수 있는 남편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 남편이라는 직업이 적성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웃음)

이날 이세준 결혼식 사회는 방송인 김성주와 김제동이, 축가는 유리상자의 또 다른 멤버 박승화와 SG워너비가 각각 맡아 이들 부부의 앞날을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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