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뜨거운 감동과 재미를 안겨주며 농구팬들을 열광시킨 농구토토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 시즌에는 대어급 신인의 가세와 늘어난 플레이오프 경기 수 등 다양한 변수가 토토마니아들을 기다리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종합스포츠매거진 스포츠온 11월호에서는 새 시즌 개막을 맞은 2008-2009시즌 남자 프로농구 판도를 면밀히 분석해 농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 저득점 수비농구가 대세…용병 높이 뛰어나지만 기본기 약해 득점대 하락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은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다. 브라이언 던스톤(모비스)과 리카르도 포웰(전자랜드)이 주목 받고 있지만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만으로 섣불리 그 기량을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단, 올 시즌은 예년과 달리 KCC의 장신 센터 하승진과 서장훈이 형성하는 트윈타워를 견제하기 위해 기량은 좀 떨어지지만 높이가 뛰어난 용병을 택했다는 점은 올 시즌 농구판도가 저득점 수비농구를 지향할 것이라는 근거로 꼽힌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만 뛸 수 있는 2,3쿼터의 규정 때문에 190cm대의 외국인을 센터로 뽑는다면 사실상 KCC에게 골밑을 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예측이다. 이 같은 현상은 빠른 농구 보다 골 밑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 높이에 중점을 두고 선발한 용병들은 상대적으로 기본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평균득점도 예년에 비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누가 뭐래도 올 시즌 최고의 화두는 즉시 전력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거물 루키들의 등장이다. KCC의 최장신 센터 하승진을 비롯, 김민수(SK), 윤호영(동부), 강병현(전자랜드) 등 거물 루키 4총사와 함께 차재영(삼성), 기승호(LG), 천대현(모비스) 등 수준급 신인들이 코트를 뜨겁게 달굴 준비를 하고있다.
거물급 신인들의 등장은 전력변동에 큰 영향을 미쳐 그 동안 쌓아온 베팅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력한 높이를 구축하게 된 KCC의 경우 확률 높은 센터 농구를 구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반대로, KCC의 상대팀들은 속공 농구로 KCC를 저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KCC의 경기에는 저득점과 고득점을 함께 고려하는 분산 베팅전략이 요구된다.
▲ 시즌 초반 조직력이 안정된 팀을 재빨리 파악하라
마지막으로 스포츠온은 팀의 주역이 바뀌거나 전력 변화가 극심해 전력 파악이 쉽지 않은 시즌 초반에는 조직력이 안정된 팀이 의외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 시즌 2강으로 꼽히는 동부와 KCC를 제외한 나머지 8개 팀은 대등한 전력이라는 것이 시즌 전 대다수의 평가다. 따라서 올 시즌 초반은 조직력이 정비된 팀이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일단 올 시즌 재계약에 성공한 레지 오코사(동부), 테렌스 레더(삼성), 마퀸 챈들러(KT&G)는 팀의 주축으로 지난 시즌 토종 선수들과 손발을 익숙하고 맞추고 있는데다 한국 농구에도 적응을 완료했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소속된 동부와 삼성, 그리고 KT&G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전력을 지닐 수 있다.
또 허리부상에서 회복한 김승현이 복귀한 오리온스와 조직력이 잘 정비된 모비스 역시 이변보다 예측이 가능한 경기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강을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LG와 최강의 높이를 자랑하지만 가드진이 취약한 KCC, 그리고 강병현의 가세로 외곽이 보강됐지만 골밑에 약점이 있는 전자랜드 등은 시즌초반 도깨비팀이 될 공산이 크다.
스포츠온은 “전체적인 사항을 고려해봤을 때 올 시즌 프로농구 판도는 공격보다 수비농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며 “다양한 베팅노하우를 통해 농구토토 베팅 전략을 수립한다면 프로농구를 관전하는 즐거움도 함께 적중의 기쁨도 맛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