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감독이 이끄는 북한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오전 아랍에미리트연합(이하 UAE) 아부다비에서 벌어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후반에 터진 상대의 자책골과 안철혁의 추가골에 힘입어 UAE를 2-1로 꺾었다,
같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전반 29분에 터진 사드 알하티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7분 이란의 자바드 네코우남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중동 원정경기로 치른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긴 북한은 승점 1점씩에 그친 사우디와 이란을 제치고 조 1위로 나섰다. 북한은 중국 상하이로 이동해 오는 10일 상하이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각 조의 톱 시드를 받은 한국과 호주(A조)는 10일 첫 경기를 시작한다.
UAE는 에이스 이스마일 마타르를 앞세워 경기초반 적극적인 공세로 북한을 몰아붙였다. 마타르가 전반 3분만에 날린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북한의 골문을 위협했고,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패스로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도 만들었다.
북한은 후반 26분, 최금철이 문전으로 올린 볼이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연결되며 첫 골을 신고했고, 이어 후반 34분에는 안철혁이 페널티 박스 우측 전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북한은 후반 40분, 바시스 사이드의 중거리 슛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자책골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은채 최종예선 첫 승을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