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신기록은 선수의 기량과 첨단 테크놀로지, 우수한 수영장이 삼위일체를 이룰 때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엇보다 각국 선수들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에 맞춰 훈련량을 늘려 몸 상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중력의 영향이 지상보다 적은 물속에서 하는 종목의 특성상 오랜 시간 동안 긴 거리를 헤엄치더라도 근육이나 인대 등에 무리가 적고, 유산소 운동의 효율성이 높다.
올림픽의 광고 효과를 노린 기업체들이 우수 선수를 지원하는 사례가 많아 금전적인 동기부여도 커진다. 마이클 펠프스는 스폰서 후원금으로 3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번에 올림픽 8관왕을 달성하면 수영 용품업체 스피도로부터 100만 달러를 보너스로 받는다.
베이징의 '워터 큐브(water cube)'는 진화하는 수영장의 정점이다. 레인 열 개 중 양쪽 끝 두 레인은 비워놓음으로써 벽에 맞은 뒤 되돌아오는 물살을 최소화한다. 레인을 구분하는 플라스틱 줄도 옆 레인 선수가 일으키는 물살을 막는 역할을 한다. 출발대는 마찰력을 높여 스타트의 안정성을 높이고, 3m 깊이의 풀은 선수들에게 최적의 부력을 제공한다. 세계기록이 많아질수록 팬들은 즐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