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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한국은 유난히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애착이 강하다.
신토불이를 굳이 외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이라는 넉 자를 앞세운 코드는 전통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런 현상은 콘텐츠에도 유감없이 나타난다.
올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이라는 작품도 사실 이런 메카니즘과 맞물려 있다. '우생순'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은 작품의 높은 완성도가 우선이겠지만 이와함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점이 한몫 작용하고 있다. 아깝게 은메달을 따 국민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던 그 때의 그 순간은 지금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영화의 백미는 문소리가 승부던지기를 할 때다. 그녀의 슛의 결과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지만 관객들은 결과를 예측하며 눈물을 흘리기에 충분했다. 영화는 이 감동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마지막 장면에 당시 감독이었던 임영철 씨의 눈물의 인터뷰를 담았다. 영화를 본 관객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쩔 수 없이 공감하게 되는 대목이다.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은 이처럼 스포츠와 연결될 때 극대화된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 할 정도로 극적이면서도 감동적이다. 올해는 베이징 올림픽과 월드컵 예선과 같은 스포츠 행사가 있다. 월드컵을 뜨겁게 달궜던 '오 필승 코리아'와 같은 노래가 등장할 전망이며 '우생순'의 성공은 또다른 감동 스포츠 드라마와 영화의 탄생을 예고한다.
이와함께 보아 김윤진 등 자신의 일을 즐기면서 해외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실력있는 스타들에 대한 환호가 높은 것은 우리 것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애국심으로 봐야 된다.
대한민국이라는 코드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시청자나 관객을 하나로 묶는 코드가 있을 뿐 아니라 우리가 하나라는 공감대 형성을 통해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나라' '한국' 등의 제목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IMF 등 전통적으로 정치,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일수록 대한민국 코드가 강세를 보여왔다"면서 "하지만 단순히 애국심만을 외치기 보다는 내용면에서도 충실함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OBS경인TV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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