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한, 메이저 디오픈 첫날 공동 18위 선전…우즈 138위 그쳐

메이저 대회 제152회 디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
송영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
안병훈·임성재·김주형·김시우 등 80위 밖으로 밀려
세계랭킹 272위 브라운 6언더파 깜짝 선두
‘은퇴하라’ 직격탄 맞은 우즈는 8오버파로 ‘부진’
  • 등록 2024-07-19 오전 8:43:58

    수정 2024-07-19 오전 8:43:58

송영한(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송영한(34)이 남자골프 2024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152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달러) 첫날 한국 선수 중 가장 선전을 펼쳤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는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송영한은 1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범해 이븐파 71타를 쳤다.

공동 18위에 오른 송영한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대니얼 브라운(잉글랜드)과 6타 차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통산 2승을 거두며 주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송영한은 지난달 한국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해, 상위 2명에게 주는 디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비교적 이른 오전에 출발해 날씨의 영향이 크지 않았던 초반 송영한은 8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으며 한때 선두를 질주했다.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11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한 대목이 아쉬웠다.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나는 바람에 6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라온 그는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

송영한은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15번홀(파4)에서 또 한 차례 보기를 적어내 이븐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송영한을 제외한 한국 선수들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왕정훈(29)이 1오버파 72타로 공동 31위를 기록했고 한국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김민규(23)는 2오버파 공동 42위에 자리했다.

안병훈(33)은 4오버파 공동 82위, 임성재(26), 김주형(22), 김시우(29)는 5오버파 공동 96위로 밀렸다. JGTO 미즈노오픈에서 준우승해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따낸 국내파 고군택(25)은 10오버파를 기록하고 152위에 그쳤다.

선두에 오른 선수는 세계랭킹 272위의 무명 대니얼 브라운이다. 브라운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치고 선두를 달렸다.

2019년 디오픈을 제패했던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5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3언더파 68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잰더 쇼플리(미국)가 2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그린에서 고전해 1언더파 70타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US오픈에서 4홀을 남겨놓고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역전패를 다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무려 7오버파를 쳐 공동 129위로 밀려났다. 10년 만의 메이저 우승에 도전했지만 올해도 빈손으로 돌아갈 확률이 커졌다.

US오픈을 제패한 디섐보도 5오버파 공동 96위에 머무르는 등 세계적인 골프 스타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라운드를 마친 선수 156명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7명에 불과했다.

‘골프 황제’ 우즈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6개,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 8오버파 79타로 공동 138위에 그쳤다. 최근 옛 동료인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에게 은퇴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반박하기도 했던 우즈는 자신의 반박을 증명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60위,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 컷 탈락을 당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우즈는 “스리 퍼트를 세 번이나 했다. 아이언 샷을 핀 가깝게 붙이지도 못했고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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