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개봉 후 팬덤까지 양산한 영화 ‘무뢰한’의 배우 전도연과 오승욱 감독, 제작사 사나이픽처스가 영화 ‘리볼버’로 다시 뭉쳤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서로 간의 믿음과 신뢰, 검증된 만남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들이 더 뜨겁고 강렬한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다. 오승욱 감독은 영화 ‘리볼버’를 “원래 자신의 것이었던 몫을 되찾기 위해 나아가는 여자가 그것들을 돌려받기 위해 어떤 방식을 활용하게 될까 고민했다. 한층 한층 단계를 거듭해 나가는 형식, 그 뼈대에 주인공이 사람들을 한 명씩 찾아가는 이야기를 구성했다. 투명 인간에 가까웠던 한 인간의 분투기”라고 설명했다. 주인공 수영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이 얽히고설키면서 발생하는 심리적 긴장감과 캐릭터 간의 케미스트리는 영화의 주요 동력이 된다. 수영은 대가를 받기 위한 여정에서 만나는 이들을 리볼버의 탄창 속에 하나씩 장전해 둔다. 그리고 단 한발의 총알을 날리는데 이 총구가 누구를 향할지, 어느 순간 결정적 총성이 울릴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신세계’, ‘헌트’, ‘리볼버’의 박민정 PD는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주변 인물들의 심리와 속내는 하수영에게 총보다 강한 무기가 된다. 이런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리볼버’가 새로운 접근 방식의 범죄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며 ‘리볼버’만의 새로움을 언급해 기대를 높였다. 오승욱 감독 또한 “반 박자 늦추거나 앞으로 당기는 엇박의 묘미를 녹여낸 작품이다. 뒤틀리고 비트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전하며 그간 본 적 없는 새로운 범죄 영화의 탄생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