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인사이드 아웃2’가 압도적 관객수로 개봉일 ‘원더랜드’를 제치고 가뿐히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섰다. 반면 ‘원더랜드’는 순식간에 박스오피스 3위로 추락했다.
1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는 개봉일인 전날 하루동안 19만 4842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누적 관객수는 19만 6498명이다.
‘인사이드 아웃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의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다. ‘인사이드 아웃2’는 전편인 ‘인사이드 아웃’(2015) 이후 무려 9년 만에 개봉했음에도, 전편의 오프닝 스코어 6만 8222명을 훌쩍 뛰어넘으며 시리즈 사상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세웠다. 이뿐만 아니라 ‘엘리멘탈’까지 제치며 국내에서 개봉됐던 역대 픽사 애니메이션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다.
특히 ‘인사이드 아웃2’는 시사회는 물론 개봉 직후 실관람객 및 평단 사이에서 만장일치로 호평을 쏟아내며 입소문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전편과는 또 다른 결의 감동과 여운으로 성장한 속편의 모범답안을 제시했다는 찬사다. 현재 실관람객 반응을 나타내는 지표인 CGV에그지수가 98%로 만점에 가까운 것은 물론, 네이버 포털 평점도 9.4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기준 ‘인사이드 아웃2’의 예매량은 평일임에도 30만장을 넘어섰다. 개봉 당일보다 더 높은 예매 수치다. 예매율은 61.8%에 달한다. 다가오는 주말 더 많은 관객들을 끌어들이며 6월 극장가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인사이드 아웃2’를 제외한 영화들의 성적은 처참하다. ‘인사이드 아웃2’와 같은 날 개봉한 박주현 주연의 납치극 스릴러 영화 ‘드라이브’가 1만 433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드라이브’는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되어 달리는 차의 트렁크에서 1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6억 5000만원을 벌어야 하는 인기 유튜버의 긴박한 사투를 그린 트렁크 납치 스릴러다.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이 주연을 맡은 ‘원더랜드’는 하루 만에 박스오피스 3위로 추락했다. 같은 날 1만 2609명의 관객을 모아 3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52만 4276명으로,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290만명을 달성하기 힘들 전망이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9934명), ‘그녀가 죽었다’(5195명) 등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