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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3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정상에 올랐다.
2022년에 마스터스에서 처음 그린재킷은 입은 셰플러는 2년 만에 통산 2승에 성공했고,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에 이어 역대 4번째 최연소(만 27세 9개월 24일) 2승의 주인공이 됐다.
마스터스에 5번째 출전한 셰플러는 2020년 처음 나와 공동 19위, 2021년 공동 18위에 이어 2022년 처음으로 그린재킷을 입어 평생 출전권을 받았다. 지난해엔 공동 10위에 만족했으나 2년 만에 패권을 탈환하며 두 번째 그린재킷을 입어 세계 2차 대전 이후 5경기 만에 2승을 거둔 최초의 선수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마스터스 통산 5승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1995년과 1996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마스터에 참가했고 1997년 첫 승, 그 뒤 7번째 대회인 2001년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또 이번 시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셰플러는 시즌 3승이자 PGA 투어 통산 9번째 우승트로피를 마스터스로 장식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셰플러는 경기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그린재킷에 다가섰다. 3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셰플러는 그 뒤 4번(파3)와 7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잠시 공동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8번홀(파5)을 시작으로 9번(파4) 그리고 10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위 그룹과 타수차를 벌렸다. 아멘코너(11~13번홀)의 시작인 11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낸 셰플러는 맥스 호마(미국)에 1타 차 추격을 당했으나 호마가 13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다시 3타 차 선두가 됐다.
여유를 찾은 셰플러는 13번(파5)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승기를 잡았고, 16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이면서 우승을 예약했다.
4타 차 선두가 된 셰플러는 17번홀(파4)에서 파를 지켰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며 통산 2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확정했다.
마스터스에 처음 참가한 신예 루드빅 오베리(스웨덴)가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2위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콜린 모리카와(미국),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맥스 호마(미국)는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안병훈(33)이 공동 16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으나 내년 자동 출전권을 받는 상위 12위에 들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안병훈은 3라운드까지 공동 9위였다.
마스터스 통산 7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한 김시우(29)는 5오버파 293타를 쳐 김주형(22) 등과 함께 공동 30위에 올랐다.
제89회 마스터스는 2025년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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