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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랭킹 13위인 홀랜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파라다이스시티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노체(Noche) UFC : 그라소 vs 셰브첸코 2’ 대회에서 웰터급 코메인 이벤트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랭킹 14위 잭 델라 마달레나(27·호주)다.
최근 필자와 인터뷰를 한 홀랜드는 살짝 부담스러울 정도로 쉴 새 없이 말을 쏟아냈다. 원래 그런 스타일임을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
홀랜드는 “나도 100% 알고 있다. 나와 얘기하는 사람이 내 말에 대답하지 않는다면 나 스스로 말할 수밖에 없다”며 “나는 말을 할 필요가 있을 때면 말을 하고 지루하면 나는 떠들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지루하게 만들지 마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다고 홀랜드가 아무 말이나 지껄이는 것은 아니다. 그는 생각이 꽉 차고 누구보다 성실한 파이터다. 올해만도 벌써 4월(vs 산티아고 폰지니비오. UFC 287), 7월(vs 마이클 키에사. UFC 291)에 이어 3번째 경기다. 키에사와 경기에서 1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 뒤 두 달도 안 돼 다시 옥타곤에 오른다.
홀랜드는 “한 달 반 만에 경기에 나서는 것은 별로 힘들지 않다”며 “이번 대회에서 코메인 이벤트를 맡게 된 것은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홀랜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상황이랑은 상관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옳은 일을 해야 할 뿐이다”며 “위험한 상황이든 그렇지 않은 상황이든 항상 옳은 일을 하는 건 결코 나쁠 수 없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아어 “그냥 옳은 일을 하면 된다. 나는 인생에서 그렇게 실제로 누군가를 도울 기회가 남들보다 조금 더 있었을 뿐이다”며 “상황이 정신 없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나는 언제나 옳은 일을 선택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격투기 파이터’ 홀랜드는 늘 자신감이 넘쳤다. 이번 경기에서도 자신이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한참이나 강조했다.
홀랜드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레슬링 실력을 끌어올리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선 레슬링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진 모든 역량을 다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종합격투기(MMA)를 하게 될 거다. 모든 걸 볼 수 있을 것이다”며 “내가 무조건 이길 것이다. 상대가 잘한다고 해도 결국 내가 이길 것이다”고 큰소리쳤다.
최근 미들급에서 웰터급으로 체급을 내린 뒤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폭식하지 못해 슬프다고 너스레를 떤 홀랜드는 “(웰터급으로 내려온 뒤)더 건강한 음식을 먹고, 더 열심히 훈련한다. 그냥 완전히 다르게 생활한다”며 “원래 UFC에 들어오기 전에는 행실을 잘했지만 UFC에 들어오고 나서 내 마음대로 살았다. 2020년 이후로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일을 겪었고 마침내 진정한 나를 찾았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2연승 중인 홀랜드는 파이터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내가 걷는 길 위에 있는 모든 걸 전부 쓸어버리는 거다. 누군가 내 길을 막는다면 다 쓰러뜨릴 거다. 내가 상대방을 쓰러뜨리지 못했다면 결국 언젠가 저격해버릴 것이. 그러니까 조심해라. 전에 누군가 나를 이겼다 하더라도 난 여전히 그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