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도 잘 부탁해', 신혜선의 또 판타지…기시감이 숙제 [스타in 포커스]

  • 등록 2023-06-17 오전 9:55:37

    수정 2023-06-17 오전 9:55:37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신혜선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제가 판타지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 판타지를 멀리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판타지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선택을 했다.”

배우 신혜선이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제작발표회에서 한 말이다. 이 말처럼 신혜선은 이 작품을 통해 N번째 판타지 장르에 도전한다. 그동안 많이 보여줬던 장르인 만큼, 기시감을 지우는 것이 큰 숙제다.

그러나 그 숙제를 잘 해내질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신혜선은 ‘아이가 다섯’, ‘황금빛 내 인생’,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철인왕후’ 등 어떤 시련도 씩씩하게 이겨내는 당찬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이번에 맡은 반지음 역시 당돌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 판타지라는 장르적인 기시감도 있지만, 캐릭터 역시 전작들과 비슷한 결이기 때문에 이를 지우는 것이 관건이다. 방송에 앞서 선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도 반지음 만의 새로움을 느끼기엔 부족했던 상황. 과연 본격적으로 방송되는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는 그 어떤 작품도, 그 어떤 캐릭터도 떠오르지 않는 반지음을 그려낼지 궁금증이 모인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반지음’(신혜선 분)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 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 네이버웹툰 평점 9.98, 글로벌 누적 조회수 7억 뷰 등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이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캐스팅 단계부터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그러나 신혜선의 출연이 원작 팬들에게 환영 받은 것은 아니다. 싱크로율이 높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는 원작이 있는 작품들이 늘 겪는 고충. 이런 반응 역시 설득시키는 것이 배우의 몫이기 때문에 부담과 책임이 커진다. 그러나 신혜선은 제작발표회에서 반지음이 되기 위한 노력을 묻자 “처음으로 앞머리를 잘랐다”고 털어놨다. 8kg 체중 감량을 한 상대 배우 안보현의 노력과는 비교되는 일. 신혜선에겐 큰 도전이고 노력이었던 ‘첫 앞머리’가 과연 시청자들에게 어떤 몰입감과 신선함을 줄지도 궁금한 부분이다.

이나정 감독도 원작의 반지음과 신혜선에 대해 “완전히 같은 것 같진 않다”면서도 “혜선씨 보면 장난꾸러기같은 표정이 있다. 지음이가 더 엉뚱하고 싸움도 잘하는 모습 나오고 춤도 추고, 그런 차별점을 갖고도 재밌게 볼수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른이지만 열아홉입니다’, ‘단 하나의 사랑’, ‘철인왕후’에 이어 또 다시 판타지에 도전하게 된 신혜선. 그의 판타지가 뻔함을 넘어 신선함과 차별함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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