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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방송한 KBS2 아트 버라이어티 쇼 ‘노머니 노아트’ 4회는 작품 속에 자신의 분신을 투영한 작가들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그림에 헌신하는 작가 김명진-덕업일치를 이룬 작가 신창용-괴물을 만드는 작가 류노아-대기업 근무와 예술 활동을 병행 중인 작가 미미가 출연했다. 이날의 도전 작가 4인은 작품 속에서 각자만의 확실한 캐릭터를 선보이는 동시에, 무대 안팎을 아우르는 동선과 다채로운 재료를 사용한 스펙터클한 ‘라이브 드로잉 쇼’로 보는 맛을 더했다.
가장 먼저 ‘피그미’라는 분신을 들고 온 미술 작가 미미가 아트 큐레이터 김민경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미미는 “S전자에 17년째 재직 중이면서 패션, 굿즈 등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진행하기도 한 직장인 화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미미는 회사 생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시킨 히트 캐릭터 ‘피그미’를 비롯해, 올해부터 세계관을 확장한 ‘돼지코 친구’들을 함께 그린 ‘WANTED-Dream of My Life’를 공개했다. 미미의 작품엔 “기존 작업보다 훨씬 더 디테일해졌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다음으로는 세계적 미술지에 ‘꼭 봐야 할 작가’ 50인에 선정된 인물이자, 작품 구매 대기만 1년이 걸린다는 미술 작가 김명진이 봉태규와 함께 나왔다. 이날 김명진이 공개한 작품은 ‘Edgewalker’로, 김명진의 분신이자 영웅 같은 존재인 ‘젤리맨’이 행복을 나눠주러 떠나는 모습이 묘한 마력을 안겼다. 아트 큐레이터 봉태규는 “김명진 작가가 2년 전까지는 어두운 추상화를 그리다가, 해당 배경 위에 ‘젤리맨’을 그리게 되면서 인기가 많아졌다”며 “부츠를 신던 젤리맨이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작품이라 소장 가치가 높다”고 아트 컬렉터들을 유혹했다.
마지막으로 개코와 짝을 이뤄 등장한 신창용은 1980년대를 상징하는 영웅인 ‘백 투 더 퓨처’ 속 마티, 브라운 박사와 이소룡을 그린 작품 ‘RNB’를 선보였다. 더욱이 신창용은 그림 속에 자신의 분신까지 함께 등장시켜, 세 영웅들과 함께 숲에서 라면을 먹고 있는 장면을 위트 있게 담아내 “재밌다”는 반응을 얻었다. 라면을 뺏어 먹고 있는 다람쥐 등 디테일이 가득한 작품에 전현무와 봉태규는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다 들어 있다”며, 작품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술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직접 소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리얼 아트 버라이어티 쇼 KBS2 ‘노머니 노아트’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