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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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의 김영광과 이성경이 감정 없는 메마른 얼굴로 수많은 감정을 전하며, 가슴을 파고드는 감성 로맨스를 완성했다.
지난 22일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 1~2회에서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의 만남과 이들이 복수로 얽히게 된 서사가 그려졌다. 아버지 ‘철민’(안내상)의 외도를 목격하고, “남자는 아빠처럼 다 똑같다고 수절하고 사는 애”처럼 절망적인 삶을 살았던 ‘우주’(이성경). ‘동진’(김영광)은 바로 그런 우주의 가시밭길 인생을 만든 ‘희자’(남기애)의 아들이었다. 통장과 패물을 모두 가지고 희자와 도망친 아버지가 유일하게 남겼던 집마저 희자가 팔아 아들 회사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우주는 동진의 전시, 박람회 회사 최선전람에 사무 보조로 취직,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그녀의 오랜 친구 ‘유준’(성준)의 말대로, 우주는 “무섭도록 성실한 돌아이”처럼 복수를 계획했다.
회사 대표에 번듯한 집까지, 그래서 우주가 “그 엄마에 그 아들, 잘 먹고 잘 사는구나”라고 생각했던 동진. 하지만 그의 삶 역시 평탄해 보이지는 않았다. 엄마 희자와는 5년이나 연락을 끊었고, 라이벌 ‘신우전람’의 신대표(신문성)의 끊임없는 방해로 회사는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무엇보다 그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기고 떠난 듯한 전 연인 민영(안희연)을 잊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주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선을 긋고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채 메마르게 살아가고 있었다.
이처럼 동진과 우주는 가슴 깊이 새겨진 상처로 인해 마치 행복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웃음을 잃어버린 일상을 버티고 있었다. 이런 두 사람의 적막한 감정은 김영광, 이성경, 두 배우의 무미건조한 연기와 말투로 극대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무표정한 얼굴은 수많은 굴곡진 감정과 서사를 말해주고 있었다. 첫 공개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안희연이 “김영광의 넓은 등짝에 감사하다”고 밝힌 것처럼, 김영광은 온몸에 쓸쓸한 무드를 덧입혀 걸음걸이에서도 느껴지는 동진의 외로운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또한, 이성경은 “당황하면 입에 칼을 문다. 상대를 너무 아끼거나 싫어할 땐 말을 막한다”는 극중 대사처럼, 가시 돋힌 말을 퉁명스럽고 무뚝뚝하게 내뱉었지만, 그 안에서도 서툰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드러냈다. 또한, 폭력을 당할 뻔한 동진을 구해주는 등, 복수 유전자는 찾아볼 수 없는 올곧은 심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한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는 매주 수요일 2편씩 디즈니+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