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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윤재가 데뷔 스토리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정윤재는 흥미진진한 데뷔 스토리를 털어놨다.
그는 배우의 꿈을 품고 바로 연기로 뛰어든 것이 아니라, 재학 중이던 고려대학교의 졸업부터 끝마쳤다. 대학교 졸업을 바란 아버지와 제대로된 ‘협상’을 하기 위해서다.
그는 “어렸을 때 1주일에 한번씩 토요일 저녁마다 거실에서 온 가족이 영화를 봤다. 저는 그때가 유일하게 늦게 잘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이 정말 좋았다. 부모님이 영화를 좋아하셨는데 ‘나 저기 나오면 부모님이 좋아하시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 연기에 흥미를 갖게된 시간”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정윤재는 “연기에 대한 꿈이 있었지만, 일반 학교에 진학해 운동에 대한 꿈을 꾼 적도 있다. 초등학교 때는 축구를 하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너 축구선수가 될 정도는 아니야’라고 반대하셨다. 중학교 땐 ‘슬램덩크’를 정말 좋아해서 농구의 꿈도 가졌는데 아버지가 ‘늦지 않았냐’라고 하시더라”라며 “고등학교 때는 테니스에 꽂혔는데 저 스스로 ‘승산이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포기했다”고 꿈의 변천사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운동을 좋아했고 타 학생들 보다는 운동 신경이 뛰어났기 때문에 체대 입시를 준비하게 됐다는 정윤재는 “수능을 보고 났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할머니가 저를 정말 예뻐해주셨는데, ‘네가 하고 싶은 것 해’라는 메시지를 받은 것 같았다. 제가 하고 싶은 걸 해야지 할머니가 행복하실 것 같고 또 응원해주실 것 같았다”고 연기에 대한 꿈을 본격적으로 품게 된 계기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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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가 2학년 때까지는 장학금을 받았다. 아버지가 제가 대학을 가고 졸업을 하는 걸 보면서 ‘한다면 하는 애네’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며 “지금은 아버지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윤재는 “이병헌 선배님의 팬이었기 때문에 다른 곳은 가고 싶지 않고 오로지 BH엔터테인먼트만 오고 싶었다”고 소속사 선배 이병헌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연기를 지망하는 사람들이나 신인 배우들 중 많은 친구들이 이병헌 선배님을 롤모델로 꼽는다. 그 이유가 좋은 보이스, 딕션, 멋진 성품, 외모 등이다”라며 “제가 선배님을 롤모델로 꼽는 점은 매력적이고 놀라운 분이라는 것 때문이다. 작품을 보고 있으면 선배님이 안 가고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품을 볼 때마다 계속 나왔으면 생각하는 배우”라고 감탄했다.
연습생 기간부터 회사에서 가끔 이병헌을 만났다는 정윤재는 “정신을 못 차렸다. 오며가며 인사를 드릴 때마다 그 여운이 엄청 심하다. 제 꿈이었던 분인데”라며 “BH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하게 된 것도 할머니가 도와주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윤재는 배우 명가 BH엔터테인먼트 1호 연습생이라는 것에 부담도 느끼고 있다. 그는 “그래서 회사를 굉장히 자주 간다. 성실하고 끈기 있고 노력하는 것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부담감 때문에라도 더 많이 간다”고 말했다.
하고 싶었던 연기를 하면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열정 신예’ 정윤재는 연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더할 나위 없다. 행복이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정말 행복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