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영어 강사 문단열의 근황이 공개됐다. 문단열은 가족들이 있는 서울과 혼자만의 요양공간인 강원도 양양을 오가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폐섬유증을 앓고 있던 그는 직접 식사를 만들어 먹으며 “숨 쉬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단열은 과거 노래하고 춤추는 신선한 영어 교육법을 통해 1세대 스타 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오랫동안 승승장구했지만 어느 순간 강단에서 모습을 감췄다. 문단열은 자신의 한창 전성기를 떠올리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람들이 알아봐 사인해달라 그러고 갑자기 확 잘되다보니 학생이 1300명까지 됐었다”며 “자료를 떼봤더니 40억 원이더라. 이렇게 재벌이 되나보다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영어강사를 하다가 사업을 생각했다. 요즘 말로 ‘영끌’해서 반층있던 학원을 한 층으로 늘렸고, 그게 또 잘 되니 세 층으로 늘렸다”고 떠올렸다. 계속되던 성공은 IMF 외환 위기로 암초에 부딪혔다. 이에 수십 억 빚더미에 올랐었다고.
2017년을 마지막으로 강단에서 내려온 그는 투병하면서도 작은 영상 제작 사업체를 운영 중이라고 했다.
지난해 1월 폐섬유증 확진 진단을 받은 문단열은 “당시 의사에게 ‘얼마나 남았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하더라. 대충이라도 말해달라고 하니 ‘개인마다 다르다’고 했다”며 “2개월 만에 죽은 경우도 있고 진짜 대중이 없다더라. 의사가 확진이라고 이야기했을 때 밖으로 걸어나오다 그 생각이 났다. ‘기한이 다한 건가?’라고” 그 때의 심경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만 문단열으느 “절망적인 상황은 없다. 절망하는 인간이 있을 뿐이라는 말이 제 심리 저변에 있는 말 같다”며 “지금은 내가 부자도 아니고 병도 나를 붙들고 있지만 행복의 정점을 묻는다면 난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고 삶을 향한 강한 의지와 희망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