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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56위 해리 힉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앳 마야코바(총상금 820만달러)에서 공동 6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해 다음 대회 출전권 확보에도 가까워졌다.
5일(한국시간)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힉스는 첫날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컷 통과가 어려워 보였다. 예상 컷오프가 4언더파 이상으로 둘째 날 3타 이상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2라운드에 나선 힉스는 첫날과 전혀 다른 경기력으로 컷 통과를 넘어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0번홀부터 경기에 나선 힉스는 13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은 이후 전반에만 4언더파를 쳤다. 후반에도 샷은 불을 뿜었다. 3번홀(파4)에서 86야드를 남기고 로브 웨지로 친 공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는 ‘샷이글’이 돼 단숨에 2타를 줄이더니 4번(파3)과 5번(파5) 그리고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이날 하루 동안에만 9언더파 62타를 때려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친 힉스는 공동 6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2019~2020시즌 PGA 투어에 합류한 힉스는 지난 시즌 페덱스 포인트 랭킹 147위에 그쳐 풀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데뷔 첫해 페덱스 랭킹 55위, 200~2021시즌엔 66위로 꾸준한 성적을 냈으나 지난 시즌엔 30개 대회에 나와 17차례 컷 탈락했을 정도로 경기력이 떨어졌다.
올해도 이 대회 전까지 3경기에 나왔으나 한 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PGA 투어 마지막 톱10은 지난해 10월 더CJ컵에서 기록한 공동 9위다.
이번 시즌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은 힉스가 경기 출전 기회를 늘리기 위해선 이번 대회처럼 스폰서 추천을 받아 대회에 나와 상위권에 올라야 한다. 스폰서 추천으로 나온 선수도 톱10에 들면 다음 대회(메이저 및 초청 대회 제외) 자동 출전권을 받는다.
러셀 헨리(미국)이 16언더파 126타를 쳐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첫날 선두였던 윌 고든과 샘 라이더(이상 미국)가 중간합계 13언더파 129타를 쳐 공동 2위로 헨리를 추격했다.
대회 3연패 도전에 나선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쳐 공동 14위에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이경훈(31)이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쳐 공동 42위로 주말 경기에 합류했다. 김성현(24)과 안병훈(27)은 컷 통과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