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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7’에서는 두 번째 원조가수로 선미가 등장한 가운데, 팬들과 뜻 깊은 대결을 성사시키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 금요일 밤을 짜릿하게 물들였다.
선미는 도전에 앞서 앨범 콘셉트에 맞춰 타이틀곡마다 목소리가 조금씩 달라지기에 본인을 모창하는 분을 본 적이 없다며 걱정을 드러냈던 터. 과연 어떤 대결이 벌어질지 기대를 불러일으키던 도중 이른바 ‘앓는 창법’으로 고난이도를 자랑하는 ‘보름달’이 1라운드 미션곡으로 제시돼 대결의 시작부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어 선미가 여섯 명인 듯한 싱크로율 100%의 무대가 펼쳐져 스튜디오가 혼란에 휩싸였다. 연습생 절친 조권과 10년 지기 댄스 파트너 차현승 등 연예인 판정단 사이에서 진짜 선미를 두고 상반된 의견들이 쏟아지던 한편, 선미가 1표차로 탈락을 면했다는 아찔한 결과가 전해져 예사롭지 않은 승부를 예고했다.
이에 3라운드 시작 전에는 선미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라포엠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선미의 자작곡 ‘보라빛 밤’을 서정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해 귀호강을 제대로 선사, 아슬아슬한 대결 사이 힐링 하모니를 더하며 보는 재미를 배가했다.
이어진 3라운드에서는 ‘히든싱어7’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역대급 충격이 찾아왔다. MC 전현무까지 경악을 금치 못할 만큼의 접전이 벌어져 원조 가수 선미가 단 1표차로 탈락하고 만 것. 선미의 탈락은 큰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이는 미션곡 ‘24시간이 모자라’의 제목처럼 24시간이 모자라도록 맹연습한 모창 능력자들의 노력이 증명된 순간이기도 했다.
4라운드 또한 1, 2, 3등이 모두 2표씩의 표차를 낸 막상막하의 승부가 진행됐다. 선미가 직접 최종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부품 공장 선미’ 박진주가 우승, 왕중왕전 출전 자격과 함께 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선미만큼 다재다능한 모창 능력자들이 자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승한 박진주는 학창시절부터 원더걸스의 춤을 따라 췄다며 ‘찐팬’임을 과시, 선미와 듀엣댄스를 선보이기도 하며 웃음을 안겼다. 특히 선미를 보며 아이돌을 꿈꿨다는 걸그룹 페이버릿의 멤버 새봄과 선미의 뭉클한 대화는 보는 이들의 가슴마저 따뜻하게 만들었다.
‘히든싱어7’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