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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방송된 KBS2 ‘연모’(연출 송현욱, 이현석, 극본 한희정 제작 이야기사냥꾼, 몬스터유니온) 6화에서 기습 포옹 이후 이휘(박은빈)와 정지운(로운)은 서로 눈을 마주치기도 어려울 정도로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휘는 도통 서연에 집중하지 못했고, 지운은 그를 볼 때마다 가슴이 뛰었다.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던 첫사랑의 추억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과거 담이에게 직접 필사해 준 ‘좌씨전’을 집무실에서 발견한 지운이 담이란 궁녀를 진정 기억하지 못하냐며 휘를 추궁한 것.
지운은 한 마디 말도 없이 사라진 담이를 잊지 않고, 여전히 그리워했다. 그 마음을 느낀 휘는 어머니가 생전에 궁녀 명부에 정리해 놓은 마지막 자신의 기록을 찾아냈다. 그리고 이를 지운에게 건네며, “출궁 후 얼마 되지 않아 병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명부를 아련히 바라보던 지운은 담이를 ‘첫사랑’이라 언급하며, “나를 많이 바뀌게 해줬다. 다시 만난다면 고마웠다 그리 말을 해주고 싶었다”는 진심을 꺼냈다. 담이를 아직까지 특별하게 생각하는 지운의 마음에 휘의 눈빛은 흔들렸다.
크게 동요하지 않는 듯 보이던 한기재는 정석조(배수빈)에게 “아들의 생사가 걸린 일”이라며 ‘처리’를 지시했고, 이에 질금과 영지(이수민)가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지운이 아버지를 경멸하며 자신의 심장을 겨누면서까지 막았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질금으로부터 거짓 자백 문서를 받아낸 정석조가 그를 처리하려던 순간, 군사들을 대동한 휘가 등장했다. 그리고 “어명이 아니면 나를 불허할 자는 없다”는 카리스마로 현장을 제압, 질금과 영지를 무사히 구해냈다.
KBS2 ‘연모’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