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쿠팡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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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하지원이 ‘다 내려놓은’ 코믹 연기로 역대급 매력을 발산하며 토요일 밤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하지원은 지난 11일 공개된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에서 2회 호스트로 출격, 파격적인 코믹 연기를 소화했다. 이병헌에 이은 2회 호스트로 ‘SNL 코리아’를 찾은 하지원은 오프닝에서 “지금껏 배우 외에는 다른 일을 해본 적이 없다”며 얌전한 모습을 보였지만, ‘20년 전 하지원’으로 나타난 안영미가 왁스의 ‘오빠’ 춤을 선보이자 “저렇게 더럽게 춘 적이 없다”고 발끈하며 ‘원조’의 퍼포먼스를 선보여 시작부터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어 하지원은 15년 만에 대표작 ‘황진이’ 속 명월 황진이로 변신, 변치 않은 방부제 미모로 시선을 강탈했다. 행수 자리를 걸고 존예 홍진이(안영미)와 대결을 펼치는 상황에서 하지원은 안영미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윗몸일으키기 신을 패러디해 모솔 안서경덕(김민교)을 유혹하자, “나도 가장 큰 ‘비기’를 빼앗아 오겠다”고 선포하며 ‘19금’ 가슴 춤을 능청스럽게 추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 코너인 ‘AI 승무원 G1’ 코너에서는 금발 가발을 쓴 AI 승무원 G1으로 분해 기가훈이(정상훈)와 로봇 연기를 펼쳤다. 정상훈의 즉석 애드리브에 하지원의 웃음이 연신 터지며 ‘웃참 챌린지’가 이어진 가운데, 하지원은 진상 손님에게 작동 오류를 일으키는 시원한 ‘사이다’ 대처를 비롯해, ‘대테러 모드’를 작동시키면서 또 한 번 안영미의 가슴 춤을 과감하게 선보여 크루와 관객 모두를 사로잡았다.
전에 볼 수 없던 역대급 매력을 발산한 하지원의 코믹 열연에 호평이 쏟아졌다. 하지원은 “콩트 코미디가 나와는 먼 분야라고 생각했었는데, 웃음을 위해 집중하면서 가슴 속 답답했던 것들을 내뱉으며 속이 후련해지는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는 소감을 밝혔다. 나아가 “신동엽-안영미-정상훈-김민교-권혁수 등 노련한 크루들을 비롯해 반짝반짝한 재능을 지닌 젊은 크루들까지, 모두와 함께 만들어내는 작업이 무척 신선하고 즐거웠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다”고 덧붙이며, 제작진과 크루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