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록' 이재원 "박보검, 조언할 것 없는 친구…나 잊지 말길" [인터뷰]②

  • 등록 2020-10-31 오전 8:56:00

    수정 2020-10-31 오전 8:56:00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박보검은 조언할 게 없는 친구죠. 너무 잘하고 멘탈도 뛰어나요.”

이재원(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재원이 군대 입대를 한 박보검에게 조언을 해준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이재원은 “그냥 군대 가서 나를 잊지 말라고 했다. ‘갔다 와서 또 보는 거지?’, ‘나 잊지 마’. 저와의 인연을 놓지 않기 위한 이야기를 했지 조언은 하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보검은 그 말에 뭐라 대답했느냐”는 질문에 이재원은 “‘그럼요 형’, ‘형 너무 좋아요’라고 하더라”고 성대모사를 해 웃음을 더했다.

tvN ‘청춘기록’에서 형제를 연기한 박보검, 이재원. 두 사람의 케미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재원은 “동생으로 출연한 박보검 씨와 많이 친해졌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다가도 “저만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다가도 “근데 저를 많이 좋아해 줬던 것 같다. 항상 칭찬해줬다. 만나면 ‘형 너무 손이 예뻐요’, ‘형 머리 그렇게 하는 게 더 예뻐요’라고 하더라. 그런데 모든 사람을 다 그렇게 챙겨서 불안하긴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재원(사진=tvN ‘청춘기록’)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 기록 ‘청춘기록’에서 이재원은 배우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혜준의 형 사경준 역으로 출연했다. 성취지향적인 인물이자 융통성이 없는 사경준은 ‘배우’라는, 어떻게 보면 현실성 없는 꿈을 쫓는 동생 사혜준을 한심하게 생각해 무시하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하는 인물이다. 설명만 들으면 ‘밉상’인 이 캐릭터를 이재우너은 코믹한 연기로 녹여내며 웃음을 안겼다. 특히 극의 후반부에는 사혜준에게 달린 악플에 악플로 응수하며 동생을 향한 남다른 애틋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재원은 동생으로 출연한 박보검과 연기 호흡에 대해 “보검이가 감정 라인이 좋다. 입대를 앞에 두면 불안하고 붕 떠있는데,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도 잘 하는 지 모르겠다. 보검이가 엄청난 몰입이 된 상태라서 신에 갖고 있던 생각도 현장에서 바뀔 정도였다. 잘 리드해줬다”고 말했다.

이재원(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청춘기록’에서는 배우라는 꿈을 꾸는 동생을 둔 형이지만, 실제로는 배우의 꿈을 꾸는 동생인 이재원. 그는 “저는 집에서 전폭적으로 지원을 했다. 아버지는 교사를 퇴직하셨는데 제가 이런 일을 하는 걸 재밌어하고 좋아하셨다. 집안 분위기는 극하고 달랐다”며 “지원은 해주셨지만 속으로는 사혜준의 가족들처럼 걱정을 했을 것 같다. 그런데 그걸 꾹꾹 누르며 말을 안하신 것. 작품을 하면서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청춘기록’이 배우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이재원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재원은 “보검이의 성장 스토리가 메인이 되는 거라 배우로서 보기에도 몰입감이 좋았다. 한 배우가 나오기까지의 고충이 대본 상에서도 잘 담겼지만, 느낌도 잘 잡아주셨다. 제 신인시절도 돌아보게 됐다. 제 ‘청춘기록’과도 맞닿은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청춘기록’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며 해외 팬들에게도 사랑을 받았다. 이재원은 “제가 인스타그램을 하는데 이렇게 많은 언어가 있는 줄 몰랐다. 플랫폼 영향력이 대단하더라. 해석이 안되는 DM이 많은데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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