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애의 씨네룩]집 떠난 스파이디의 성장통

씨네LOOK…'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 등록 2019-07-04 오전 6:00:00

    수정 2019-07-04 오전 6:00:00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아이언맨의 부재가 아닌 스토리의 부실이 아쉬운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이었다.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엔드게임 이후의 상황을 그린다. 빌런 타노스의 핑거스냅으로 사라졌던 사람들이 어벤저스의 활약으로 되살아났지만, 시간의 균열로 생겨난 ‘블립’ 현상은 타노스와 전쟁이 지구에 남긴 상흔을 보여준다.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아이언맨의 빈자리를 숨기려하기는커녕 일부러 부각시킨다. 사람들은 아이언맨의 후계자를 찾고, 아이언맨을 아버지처럼 따랐던 스파이더맨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믿는다. 영화가 화면 밖의 관객의 마음을 꿰뚫어본 듯하다.

정작 스파이더맨은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기대가 부담스럽다. 그는 친구들과 수행여행을 즐기고,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보통의 10대 소년일 뿐이다. 여기에서 스파이더맨의 슈퍼히어로로서의 또 한 번의 성장통이 시작된다.

‘스파이더맨:홈커밍’이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아들처럼 롤모델인 아이언맨에게 슈퍼히어로로 인정받고 싶은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아버지의 부재를 딛고 어른으로 성장하는 아들처럼 아이언맨 없이 슈퍼히어로로 성장하는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를 그린다. 부제 ‘파 프롬 홈’은 피터 파커와 친구들의 수학여행을 뜻하는 동시에, 안전한 자신의 세계를 벗어나 낯설고 위험한 세계를 경험하며 성숙해가는 피터 파커의 로드무비를 가리킨다.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의 이러한 출발은 좋았으나 의도를 강조한 데 그쳤다. 좋은 의도를 받치지 못하는 헐거운 서사는 재기발랄 틴에이저 슈퍼히어로 이야기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아이언맨을 대신한 닉 퓨리, 마리아 힐의 등장은 반갑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펼치는 스파이더맨의 현란한 거미줄 액션도 볼거리다. 쿠키영상 2개.

별점 ★★★(★ 5개 만점, ☆ 반점) 감독 존 왓츠. 러닝타임 129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7월2일.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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