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페셜 "매니저 K, 유진박 앵벌이시켜 도박" 제보 방송

‘MBC스페셜-천재 유진박 사건 보고서’(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매니저에게 속아 재산을 갈취당한 정황이 드러났다.

‘MBC스페셜’은 10일 ‘천재 유진박 사건 보고서’ 방송에서 제보자의 말을 빌려 “유진박이 상속받은 땅이 있었는데 매니저가 몰래 팔아넘겼고 돈이 지급 안되니까 로드 매니저는 다들 그만 두고 밴드도 나가버렸다”고 전했다. 이 제보자는 매니저가 유진박 이름으로 사채 2억원을 썼으며 유진박의 다른 재산에도 손을 대 피해액은 약 7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진박 매니저 K는 지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도박광’”이라며 “유진박을 앵벌이시켜 자기 도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MBC스페셜’은 K가 유진박의 생활을 세심하게 돌보면서 뒤로는 재산을 갈취했다며 유진박은 4년 전 모친 별세 후 K가 모든 재산관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진박도 자신의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는 상태로 K에게 관리를 맡겨놨다고 밝혔다. 유진박은 K가 아주 정직한 사람이라며 믿음을 보였고 제작진의 말을 믿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미국에 거주하는 이모와 전화통화에서 K가 자신을 속인 게 맞다는 말을 듣고는 현실을 받아들였다.

유진박은 K를 만나 결별을 통보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유진박은 약 1억원의 세금 체납액도 확인했다. 유진박은 “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언제 ‘네, 아니오’ 해야 하는지 모른다”며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결과적으로 난 뮤지션”이라며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아야 하는데 자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