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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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암표 있어요, 암표.” 매진이 붙은 극장이나 경기장 앞에서 암표상과 은밀하게 거래하던 시절은 지났다. SNS로 티켓을 사고 파는 요즘이다. 일반적인 티켓 예매부터 ‘협찬 티켓’ 구매까지 팬들이 사용하는 은어를 정리해봤다.
◇가장 안전한 ‘피켓팅’
피 터지듯 티켓 구매에 뛰어든다는 의미다. 정상가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인기 아이돌 일수록 글로벌 팬덤과 각종 업자들과 경쟁을 벌어야 한다. 주최 측이 당초 턱없이 부족한 좌석만 내놓는 사례도 있다.
◇‘대리구매’도 방법
특정 업자에게 구매를 맡기는 방식이다. 마우스나 키보드로 여러 번 실행하는 동작을 한 번의 명령으로 자동 실행시키는 프로그램인 매크로 등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다. 다만 일부 예매사이트는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포착되면 바로 차단하는 등 기술적인 방어막이 있어 쉽지 않다. 그럼에도 계약금이 있다. 5000원에서 1만원 정도다. 구매 성공시 정상가에 수고비를 더해 받지만, 계약금만 받고 연락이 두절되기도 한다.
◇‘플미’ 티켓 구매
프리미엄 가격 혹은 이를 붙여 되파는 티켓. 티켓 재판매 사이트나 중고 거래 사이트 등을 이용하거나 트위터에서 ‘협찬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인기 공연일수록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는다. 돈만 있으면 티켓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믿을 수 있는 업자가 아니면 사기 사례도 적지 않다. 당초 조건과 다른 티켓도 허다하다. ‘해투’(해외투어)라면 숙박비, 비행기표까지 투자하고 관광만 하고 돌아올 수 있다.
◇‘빽충’이 되자
일반적인 티켓 구매가 아닌 지인 등 인맥을 이용해 관람객을 뜻한다. ‘빽’에 혐오를 뜻하는 ‘충(蟲)’을 붙였다. 정상가 내지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지만, 행사장 실제 좌석 안내도와 예매 사이트 오픈 좌석을 일일이 비교해 ‘빽충’을 찾아내는 팬들도 있다. 이때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