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일상을 가감 없이 담아내는 ‘관찰 예능’이 올 한해 주요 트렌드였다. ‘미운 우리 새끼’(SBS·이하 미우새)를 비롯해 ‘나 혼자 산다’(MBC) ‘효리네 민박’(JTBC) 등이 대표적이다. 나영석 PD도 ‘삼시세끼’ ‘신서유기’ ‘윤식당’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상 tvN) 등 연이어 히트작을 내놨다.
드라마로는 ‘도깨비’(tvN)에 이어 연말 ‘황금빛 내인생’(KBS)가 주목받고 있다. ‘피고인’(SBS) ‘명불허전’(tvN) ‘터널’(OCN) 등 장르물도 인기가 높아 미국 드라마처럼 시즌제가 점차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4∼6월 방영된 ‘프로듀스 101 시즌2’(Mnet)는 워너원 신드롬을 만들었다.
△파업 ‘100’일
△뚫었다 ‘40’%의 벽
△종편시청률 ‘10’% 시대
종합편성채널 JTBC는 시청률 두자리시대를 열었다. 지난 8월 종방한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와 9월에 마친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이 나란히 시청률 10% 선을 넘었다. 지상파 방송이 내홍을 겪는 사이 화제성 높은 프로그램을 내놓는데 성공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김희선, 김선아 등 주연배우의 열연과 치정에 추리 요소를 도입한 구성이 호평을 샀다. ‘효리네 민박’은 유명 가수인 이효리와 그의 남편 이상순이 제주도 집에서 후배가수 아이유와 함께 민박집을 운영한다는 콘셉트다. ‘스타’가 아닌 이면의 솔직한 모습으로 호소한 게 인기 비결이었다. 두 프로그램 외에도 JTBC는 보도와 예능, 드라마 부문에서 경쟁사를 누르며 개국 6주년을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