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역대 상금왕들은 엄청난 몸값 폭등을 기록했다. KLPGA 투어에서 ‘역대급’ 활약을 펼치며 상금왕에 오른 스타들은 ‘돈’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적게는 3~5배, 많게는 17배가 넘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대박’의 주인공이 된 스타들이 많았다.
스토브리그 기간 최대 관심사는 1인자의 몸값이다. 이정은은 2015년 데뷔 때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다. 겨우 1억원이 조금 넘는 계약금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2년 만인 올해 상금왕과 대상, 다승, 평균타수상 등 6관왕을 휩쓸며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자연스럽게 역대 상금왕 출신들과 비교된다.
KLPGA 투어의 역대 상금왕 출신 중 몸값으로 최고의 대박을 기록한 스타는 신지애(29)다. 2006년 데뷔해 하이마트의 모자를 썼다. 당시 계약금은 80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3년 뒤 신지애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3년 동안 국내외 투어에서 25승을 달성했고, 3년 연속 상금왕을 놓치지 않았다. 2009년 1월 미래에셋과 계약한 신지애는 연간 최대 15억원씩 총 5년 동안 75억원을 보장받았다. 신인 때보다 무려 17배 높아졌다.
2년 후 다시 대박을 쳤다. 2015년 KLPGA 투어 상금왕을 비롯해 6관왕을 차지했고, 미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해 또 한 번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2016년 롯데와 재계약하면서 계약금 및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65억원(연간 기준 최대 13억원)의 대우를 받았다. 신인 때 워낙 높은 계약금을 받아 재계약하면서 몸값이 약 2.6배 밖에 뛰지 않았지만, 연간 13억원은 신지애에 버금가는 대우였다.
새 여왕이 된 이정은의 몸값도 크게 뛸 가능성이 높다. 벌써부터 여러 기업들이 러브콜을 보내오면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10배가 넘는 대박이 예상된다. 더욱이 신인시절 좋은 대우를 받지 못했던 만큼 이번 계약에서 큰 상승률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역대 상금왕들은 재계약 당시 모두 미 LPGA 투어 데뷔를 앞뒀다. 이전의 성적보다 미래의 성장 가능성이 컸기에 예상을 뛰어 넘는 높은 몸값을 받았다. 이정은은 아직 해외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