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정운, 2천억대 가상화폐 사기 연루..검찰 수사 中

  • 등록 2017-11-27 오전 8:42:30

    수정 2017-11-27 오전 8:42:30

박정운 정규 3집 ‘먼 훗날에’ 재킷(사진=벅스)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가수 박정운이 2000억원대 가상화폐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

인천지검 외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박정운을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검찰은 박정운이 가상화폐 투자 사기를 저지른 마이닝맥스 A회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A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2000여억원 중 상당액을 빼돌린 뒤 해외로 달아났다.

검찰은 이달 초 특경가법상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마이닝맥스 고위급 간부 김모씨 등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박정운의 가담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한 검찰은 A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검찰은 최근 박정운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그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남의 한 홍보대행업체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면 박정운을 소환해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박정운은 지난 1989년 데뷔했으며 1991년 2집 ‘오늘 같은 밤이면’, 1993년 3집 ‘먼 훗날에’ 등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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