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9' 권성욱 PD "녹화 방송, 새로움 위한 도전"(인터뷰①)

  • 등록 2017-06-23 오전 6:59:02

    수정 2017-06-23 오전 6:59:02

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문재수, 정으니, 강시. 익숙한 듯 신선하다. 묘하게 비튼 작명에 무릎을 탁 치게 된다. 방송 중인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9'의 코너 '미우프'(미운 우리 프로듀스) 속 캐릭터다. 각각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패러디한 작명이다.

'SNL코리아'는 1975년부터 방송된 미국 NBC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의 한국판이다. 2011년 12월 첫 방송해 매주 토요일 밤 생방송된다. 한때 고비도 있었지만 제작진과 호스트, 크루들의 애정에 힘입어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5부터 합류해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는 권성욱 PD를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내달 22일부터 프로그램이 녹화 방송으로 진행된다. 'SNL'(live)이 아닌 'SNR'(recorded)이란 일부 지적이 있다.

△그동안 고민이 많았다. 미국 ‘SNL’은 생방송이지만 녹화 방송을 진행하는 국가도 있다. 리허설을 거친 후 프리뷰 공연(1차 공연)을 하고 생방송(2차 공연)을 진행한다. 가끔 1차 공연이 나을 때가 있다. 방청객들만 봤다는 아쉬움이 있더라. 오랜 고민 끝에 더 신나는 콘텐츠를 보여주자는 의미에서 시도해보기로 했다.

―어떤 방식으로 녹화 방송이 진행되나.

△1,2차 공연은 동일하다. 그중 더 재미있을 만한 장면을 택해 본방송에 내보낼 예정이다. 녹화이기 때문에 컴퓨터 그래픽(CG)이나 자막으로 재미를 더할 수 있다. 방청객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생방송의 묘미를 최대한 살리면서 녹화의 장점을 더하고자 한다. 지금 생각하는 그림은 그렇다.

―약 2주 정도 재정비 기간을 가진다. 녹화 방송 외에 달라지는 것이 있나.

△편집을 통해 재미를 줄 수 있는 코너를 고민하고 있다. 토크쇼라든지 회의를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패턴화되지 않는 것이다. 웃음이 최우선이다.

―이번 시즌 가장 큰 특징은 풍자다. 제작진의 도핑 테스트가 시급한단 우스갯소리도 있다.

△소재가 다양해졌다고 봐주시면 좋겠다. 사회적인 분위기를 따라가는 부분이 있고, 제작진과 크루의 합이 더 좋아진 것도 이유다. '무조건 풍자를 하자'고 접근한 것은 아니다.

사진=tvN

―풍자가 강화되면서 시의성이 매우 중요해졌다.

△프로그램 특성상 훈련돼 있다. 시의성은 늘 중요했다. 자세히 보면 프리뷰와 생방송이 미세하게 다르다.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아이디어를 주고받는데, 새로운 뉴스가 나왔거나 재미가 없으면 현장에서 즉석으로 수정된다. 배우인 호스트는 이런 분위기에 많이 놀라더라. 호스트에게 대본을 주면서 '외우지 말라'고 한다. 어차피 바뀌기 때문이다. 동시에 막내가 신동엽을 지적할 수 있는 곳이 'SNL코리아'다. 프리뷰 공연까지 웃음이 나오지 않으면 계속 바꾼다.

―정세균 국회의장 등 정치인이 과거 'SNL코리아'에 출연한 적도 있다. 가능성이 있나.

△'SNL코리아'는 늘 열려 있다. 선거법 때문에 뒤늦게 방송됐지만, ‘미우프’를 통해 대선 후보와 캐릭터가 만난 적 있다. 직접 전화를 돌렸는데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호감이 있었다. '분량이 너무 적다'고 아쉬워 한 후보도 있었다. (인터뷰②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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