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는 여성스러운 모습부터 개성 넘치는 매력까지 춘자 특유의 ‘멋’을 보여줬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 춘자는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블랙 드레스를 착용해 고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가 하면 화이트 컬러의 커프스 블라우스와 화려한 프린팅이 들어간 팬츠를 매치, 유니크하면서 세련된 여성미를 뽐냈다.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인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슬리브리스와 재킷만으로 반항적이면서 매혹적인 무드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춘자란 이름으로 데뷔했을 때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데뷔했을 당시 설운도 선생님의 ‘춘자야’라는 앨범이 발매되었는데 그 곡의 주인공이 나인 것처럼 소문도 많이 났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가슴이 예뻐야 여자다’로 데뷔한 그는 삭발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하며 큰 이슈가 됐다. “그냥 나가면 식상할 것 같아서 중간에 이벤트로 가발을 던졌다. 여태 던진 가발만 해도 수백 개는 될 것이다(웃음). 실제로 그 가발을 받은 사람도 만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내 팬이 되었고 10년이 지난 후에도 만나게 되었다”고 전했다.
왕성한 활동 이후 잠잠했던 연예계 활동에 대해 그는 “원래 내가 디제이 출신인데 당시 노래가 너무 좋아서 디제이를 과감히 뿌리치고 가수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충격 그 자체더라. 매니저들에 의해서 움직이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없으니 실망이었다”고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또한 그는 “가수할 때보다 수입은 적지만 나에겐 명예를 얻은 것이 더 크기 때문에 내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더 보여주기 위해서 지금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초 여자 연예인 DJ 1호에 대해 그는 “어깨가 많이 무거웠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했다”며 “무대 위가 멋있고 느낌 있기 때문에 하고 싶어 하는 연예인들이 많은데 행사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더라. 연예인이라는 컨텐츠 때문에 한두 번 정도 서겠지만 음악을 끌고 갈 수 없어 결국 무대에 서지 못한다. 이곳은 정말 냉정한 곳이다”고 음악의 중요성을 전했다.
지금도 일정 제외하고는 눈만 뜨면 연습실로 바로 내려간다는 그. 밑바닥부터 시작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막연하게 연습실에서 18시간씩 무작정 연습을 했다고.
그리고 그는 후배양성에 힘쓰고 있다며 넌지시 이야기를 꺼냈다. “디제이 바비(DJ vavi)라는 모델 출신 디제이인데 별로 대단하지도 않는 나에게 제자가 되고 싶다고 말을 하더라. 요즘 애들 같지 않는 열정이 보였다”고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평소 ‘센’ 이미지에 대한 주위 반응에 대해 묻자 “약해 보이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나는 맨 얼굴에 슬리퍼만 신어도 사람들이 강해보인다고 하더라”며 결혼에 대해 묻자 “현재 남자 친구도 없고 아직 결혼할 마음도 없다. 좋은 관계로 발전하려 했던 적은 몇 번 있지만 이루어지진 않더라. 마지막으로 만났던 남자친구와 3년 정도 만났는데 내가 많이 좋아했었다. 헤어지고 나니 보고 싶긴 하다 ”고 마음을 전하기도.
더불어 실제 레즈비언 클럽에서 일을 한 적이 있다고 밝힌 그는 “여자를 좋아한다는 소문도 있는데 거짓이다. 남자를 좋아한다(웃음). 하지만 개인적으로 사랑에는 국한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의외의 대답을 전했다.
오히려 가수할 때보다 지금의 내 자신에게 엄격하다는 그. ‘쫓겨 가는 인생보다 찾아가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전한 춘자의 당당하고 우먼파워를 보여주는 여자 연예인 DJ 1호로서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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