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딸 준희 "엄마도 악플에 힘들어 그런건데.. 사람들 말 무서워"

  • 등록 2015-06-02 오전 8:27:25

    수정 2015-06-02 오전 8:27:25

사진=MBC ‘휴먼다큐 사랑 2015’ 방송 캡처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고(故) 최진실 딸 최준희 양이 “악플에 상처 받았다”고 말했다.

1일 MBC ‘휴먼다큐 사랑 2015’의 ‘진실이 엄마Ⅱ-환희와 준희는 사춘기’편에서 준희 양은 악성댓글로 인해 가수 꿈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준희 양은 “인터넷을 통해 들으면 안 됐던 말들을 너무 많이 들었다. 그래서 그 때 상처받은 게 아직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준희 양은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이 “무슨 이야기 들었는지 물어봐도 되냐. 말하기 싫으면 말 안해도 된다”고 하자 말없이 고개를 내저었다.

이어 “엄마도 그 댓글들을 참기 힘들어 그런 건데 난 얼마나 더 힘들겠냐. 그래서 그게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준희를 돌보고 있는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 씨는 “준희가 ‘할머니 나 아기 아니거든? 나 인터넷으로 다 봐’라고 하더라. 엄마 아빠에 대한 걸 다 본다고 하더라. 보지 말라고 했는데 어떻게 안 보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준희 양은 “교실 사물함에 쪽지가 있었는데 ‘엄마 없는 X, 나대지 말아’라고 하더라. 치사하게 내 앞에서 이야기 하지 않고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게 화가 나더라”며 “예전에 나도 꿈이 가수였는데 포기했다. 알 걸 알게 돼서. 사람들이 하는 말이 너무 무서웠다. 내가 크면 얼마나 더 심하게 하겠냐. 지금은 어리니까 그런 거지”라고 털어놨다.

지난 2011년 ‘휴먼다큐 사랑’은 딸 고(故) 최진실이 남기고 간 어린 손주들을 위해 살아가는 정옥숙 씨의 절절할 사랑을 담았다.

방송 후 4년, 방황이 시작된 환희와 준희의 사춘기와 떠나간 자식들을 향한 마음까지 더해 손주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할머니의 근황이 10주년 특집으로 그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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