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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프로듀사’를 택한 이유가 뭘까. ‘프로듀사’를 제작하는 곳은 KBS 예능국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로 활동하는 배우들과 딱히 교류가 없는 조직이다. 게다가 기획은 ‘개그콘서트’를 연출했던 서수민 PD가 맡았다. 그녀의 드라마 연출은 이번이 처음. ‘프로듀사’ 외출은 배우들에 도전일 수 있다. ‘모험’은 ‘참신함’으로 돌아왔다. ‘프로듀사’ 출연을 확정한 연예인 측은 하나같이 “기획이 새로웠고 이야기가 재미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9일 드라마의 전체 내용을 간단히 정리한 ‘프로듀사’ 시놉시스를 보니 극 중 캐릭터들의 개성이 넘쳤다.
‘프로듀사’는 방송사 예능국 PD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여기에서 차태현은 10년 차 예능 PD인 라준모 역을 맡는다. 흥미로운 건 극 중 캐릭터가 ‘1박2일’을 연출한다는 점이다. 6개월 전부터 ‘1박2일’ 시즌5를 연출한다는 식으로 설정돼 있어서다. 차태현은 실제 ‘1박2일’ 시즌3에 출연하고 있다. ‘1박2일’에 출연하고 있는 연예인이 드라마에서는 연출자로 나오는 셈이다. ‘1박2일’을 다리로 현실과 가상을 연결해 새로운 재미를 준 것이다. ‘프로듀사’를 기획한 서 PD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과거와 현실을 잇는 설정에 재능을 보여왔다. 강호동이 출연했던 ‘1박2일’ 시즌1에 어수룩한 신입 PD로 등장해 곤욕을 치렀던 유호진 PD를 시즌3 연출자로 내세워 프로그램에 이야기를 입힌 게 바로 서 PD다. 드라마 속 차태현은 프로그램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방송통신위원회를 들락거리는 것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당찬 PD를 연기할 예정이다.
김수현은 ‘어리바리한’ 신입 PD를 맡았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백승찬이란 캐릭터다. 대학교 첫 사랑을 쫓아 방송사에 입사한 순정파다. 1988년인 김수현의 나이는 올해 27. 현실 속 남자들이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는 나잇대와 비슷한 그가 ‘프로듀사’에서 어떤 풋풋함을 보여줄지가 시청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아이유는 ‘프로듀사’에서 ‘밉상 연예인’이 된다. 아이유가 맡은 역은 13세 때 데뷔한 가수 신디다. 나이는 젊지만, 데뷔 10년 차. 연습생들에 눈길도 주지 않는 도도한 선배다. ‘최고다 이순신’에서 ‘명랑 캔디’의 모습을 보여줬던 아이유의 반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주연 배우들의 섭외를 끝낸 ‘프로듀사’는 이달 말 촬영을 시작한다. 방송은 이르면 4월부터 전파를 탈 예정이다. 편성시간은 금·토요일 오후 시간대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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