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OAK전 5이닝 1실점 쾌투...승리는 실패

  • 등록 2014-03-11 오전 8:18:49

    수정 2014-03-11 오전 8:18:49

류현진. 사진=Getty Images/멀티 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A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범경기서 점차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호주에서 열릴 예정인 개막 2차전 등판에 대한 기대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2.45(11이닝 3실점)로 낮췄다.

출발이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빌리 번스를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았고 닉 푼토와 조시 도널드슨은 플라이 볼로 간단히 솎아냈다. 개막을 앞두고 보다 공격적인 투구를 예고했던 다짐 그대로의 투구였다.

2회에는 선두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은 뒤 알베르토 카야스포에 첫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마이클 테일러는 투수 앞 땅볼로 막았고 2루수 디 고든의 송구 실책으로 만들어진 2사 2루 위기서도 크리스 히메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도 3자 범퇴로 간단히 막은 류현진은 4회, 첫 타자 푼토를 좌익수 플라이로 막은 뒤 도널드슨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세스페데스를 우익수 플라이, 카야스포를 삼진으로 막으며 역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선두타자 테일러에 던진 체인지업이 바깥쪽으로 떨어지지 않고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시범경기 첫 피홈런.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타자 히메네스를 3루수 땅볼로 막고 펄드를 삼진으로 잡았다. 엘모어에 첫 볼넷을 내주며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번스의 기습번트를 무위로 만들며 책임 이닝을 다했다.

투구수는 70개. 75개 정도를 예정했던 것 보다 일찍 5회를 끝내며 책임을 다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4-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다저스가 5-3으로 앞선 8회 대거 5점을 빼앗기며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경기는 8-8 무승부로 끝났다.

류현진은 한 차례 더 시범경기 등판을 한 뒤 오는 23일 호주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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