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박진영 노래에 음원차트 흔들…이 남자의 매력은?

  • 등록 2012-04-25 오전 8:47:27

    수정 2012-04-25 오전 9:03:50

▲ 박진영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25일자 37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40대 박진영이 가요계를 흔들고 있다.

박진영은 새 미니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22일 선공개한 가인과의 듀엣곡 ‘다른 사람 품에 안겨서’로 각종 음원사이트 차트에서 24일까지 1~3위를 유지하고 있다.

음원사이트 차트는 그동안 아이돌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을 비롯한 20~30대들이 장악해 왔다. 음원사이트의 주요 고객인 10~20대가 즐겨듣는 음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멜론의 경우 24일 일간차트 톱10에서 박진영을 제외한 최고 연장자는 멤버 전원이 30대 초반인 4인조 보컬그룹 노을이다. 엠넷 일간차트에서는 박진영 외에 쿨의 이재훈이 ‘잊을 수 있을까’로 10위에 올라있지만 이재훈은 30대 후반이다. 국내 일부 음원사이트 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는 미국 록그룹 마룬파이브도 30대 초중반 멤버들로 구성됐다. 박진영은 40대의 ‘나홀로 분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강일권 대중음악평론가는 ‘다른 사람 품에 안겨서’에 대해 “1990년대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미디엄 템포 R&B곡으로 국내 대중이 가장 편하게 듣는 장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남녀 듀엣이 서로의 입장을 주고받는 내용의 노랫말이 재미를 주는 것을 인기의 한 요인으로 풀이했다. 실제 인터넷에서는 이 노래에 대해 ‘좋다’는 반응이 꽤 올라와 있다.

마케팅적인 요소도 빼놓을 수 없다. 듀엣으로 참여해 뮤직비디오에서 박진영과 헤어진 연인을 연기하며 퍼포먼스도 선보인 가인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박진영의 제자인 2AM 조권과 커플로 출연했던 사이다. 네티즌은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조합’이라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박진영은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에서 심사위원 중 한명으로 참여해 도전자들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박진영이 심사평을 하며 자주 언급을 하는 게 ‘공기’다. 그가 말하는 ‘공기’는 호흡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대중은 박진영의 노래에 얼마나 공기, 호흡이 자연스러운지 평가를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박진영이 출연하는 ‘K팝 스타’가 현재 방송 중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 품에 안겨서’에 대한 반응은 지금만 못했을 수도 있다. 반대로 박진영은 자신의 노래에 대중이 관심을 가져줄 시기적 요소를 잘 활용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40대의 노련미라고 할 수 있다. 29일 박진영이 2년 만에 발매하는 새 미니앨범 ‘스프링’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 관련포토갤러리 ◀ ☞`K팝스타` 기자간담회 사진 보기 ☞`드림하이2` 제작발표회 사진 보기  ▶ 관련기사 ◀ ☞박진영 "60까지 무대에 서고 싶다면.." ☞박진영, 2년만에 가수로 컴백…22일 음원공개 ☞이미쉘 `K팝 스타` 톱4 진출 실패…박진영 "벽 깼는데…" ☞`K팝스타` 박지민·이하이 결승 진출..백아연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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