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나가수`..출연 가수 몸값 `껑충`

행사 출연료 2~4배 높아져
"그래도 아이돌보다 낮다"
  • 등록 2011-12-26 오전 8:11:07

    수정 2011-12-26 오전 8:11:50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재범, YB, 인순이, 김범수, 박완규, 거미, 김경호, 바비킴(사진제공=MBC)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올 한해 숱한 화제를 뿌리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 지난 3월 첫 방송 된 이후 여전히 10% 전후의 시청률에 머물고 있지만 그 체감 인기만큼은 주말 예능 프로그램 중 최고 수준이다.

특히 출연 가수들의 인지도와 대중적 인기가 크게 치솟으면서 그들의 몸값도 덩달아 껑충 뛰었다. 25일 이데일리 스타in이 복수의 공연기획사로부터 확보한 가수 출연료 리스트(서울 지역·기업행사 기준)에 따르면 `나는 가수다` 출신 가수들의 몸값은 기존의 두 배, 많게는 네 배 이상 급등했다.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는 가수는 단연 임재범이다. 그의 행사 출연료는 현재 5000만~6000만원 대로 기존 3000만원 선에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무엇보다 `나는 가수다` 출연 전까지 그에 대한 섭외 요청 자체가 적었다. 기존 출연료에 사실상 그의 자존심 가격이 포함돼 있었다면 지금은 실제 시장 논리에 의해 형성된 합당한 금액이다. 그를 모셔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소위 `부르는 게 값`이라는 설명이다.

임재범에 이어 주가를 높인 가수는 윤도현 밴드(YB)와 김범수, 바비킴 순이다. 기존 1500만원 대였던 YB의 행사 출연료는 3500만원 대, 김범수와 바비킴은 각각 2000만원 대 중반으로 기존과 비교하면 모두 두 배 이상 몸값이 올랐다. 인순이 역시 2000만원 대 중반이었지만 상대적으로 그의 오름폭은 적었다. 

활동이 거의 없었던 김경호와 박완규, 김조한, 거미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김경호의 기존 행사 출연료는 400만~500만원 선으로 그의 명성이 무색할 정도였지만 `나는 가수다`에서 승승장구 이후 2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제 막 두 차례 방송 전파를 탄 박완규도 1000만원대 초반에서 최고 2000만원까지 몸값을 높였다. 김조한은 아예 기존 출연료 리스트에서조차 빠져 있었으나 1000만원 초중반대로, `나는 가수다` 최연소 가수 거미는 1000만원 대 초반에서 1800만원 이상을 받는 가수로 성장했다.

이처럼 `나는 가수다` 출신 가수들의 몸값이 크게 오르면서 일부 공연기획사들의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아이돌 그룹이 아닌 이들을 찾는 수요층과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섭외조차 힘들다 보니 죽을 맛"이라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들린다. 

그렇다고 이들의 몸값 상승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만은 없다. 이들 대부분은 라이브 연주와 최상의 음악적 환경 등을 고집하는 까닭에 세션비 등 자신들 스스로 무대에 쏟아붓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또한 행사 시 무대에서 부르는 곡이 보통 기준인 3~4곡이 아닌, 상황에 따라 8~10곡도 한다. 관객이 즐거울 수 있는 자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셈이다.   한 관계자는 "`나는 가수다` 출신 가수들의 몸값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간 그들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됐던 것"이라며 "아이돌 그룹에 비하면 이들의 몸값은 여전히 낮다. 그 값어치에서도 누가 우위에 있는지 되짚어 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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