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출전 시간 확대에 주력할 것"

  • 등록 2011-01-16 오전 7:00:00

    수정 2011-01-16 오전 7:00:00

▲ 한국축구대표팀 날개 공격수 염기훈(사진=송지훈 기자)
[도하(카타르)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출전 시간이 길었으면 좋겠다. 모든 선수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측면공격수 염기훈(수원삼성)이 주전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염기훈은 15일 밤(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소재 알 와크라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을 대표해 미디어 인터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염기훈은 "출전시간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는 언급을 통해 주전 도약 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염기훈은 아시안컵 본선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조광래 감독이 활용하는 포메이션에서 주장 겸 전술구심점으로 활약 중인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과 포지션이 겹쳐 선발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앞서 우리 대표팀이 치른 바레인전, 호주전 등 조별리그 2경기서도 염기훈은 후반에 교체출장해 팀 공격 분위기를 바꾸는 '슈퍼서브' 역할을 소화한 바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염기훈은 "왼쪽 측면이 가장 편한 포지션인 것은 맞지만, 어느 자리에서도 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출전 시간과 역할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몸 상태는 최상으로 끌어올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조광래) 감독님께서 항상 준비를 잘 하고 있으라는 당부를 하신다"고 소개한 그는 "경고 등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도 나올 수 있는 만큼,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 장기인 슈팅도 마음껏 해보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한편 염기훈은 8강전을 앞두고 껄끄러운 상대로 이란을 꼽았다. "지난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도 이란과 어려운 경기를 한 바 있다"고 언급한 그는 "지난 해에는 진적도 있는 만큼, 가급적 이란과는 만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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