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의혹' 짙어진 MC몽, '1박2일'·'하하몽쇼'는?

  • 등록 2010-09-12 오전 9:49:56

    수정 2010-09-12 오전 9:52:49

▲ MC몽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래퍼 MC몽(31·본명 신동현)의 병역 면제 의혹의 검찰 수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MC몽이 고정 출연하는 프로그램 제작진도 고민에 빠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1일 MC몽이 병역을 면제받으려고 치아를 일부로 뽑은 것으로 보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MC몽이 고정출연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과 SBS '하하몽쇼' 제작진은 신중한 자세다.

'1박2일' 제작진은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이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섣불리 MC몽 하차 여부를 언급할 수 없다는 게 제작진의 말이다.

'하하몽쇼' 제작진은 "MC몽 (검찰 수사 임박)관련 보도를 주말에서야 접했다. 그래서 내일(13일) 내부 회의를 통해 논의해 봐야 할 상황"이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MC몽은 '치아기능 미달'판정을 받고 병역을 면제받았다. 경찰은 올해 초 MC몽이 치료 목적이 아닌 병역을 피하기 위해 이를 뽑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를 벌였고 MC몽은 두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MC몽이 뽑은 12개의 치아 중 적어도 4개는 치아기능점수를 떨어뜨려 입대를 면제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10일 MBC '뉴스데스크'는 MC몽이 지난 7년간 7번이나 공무원 시험 응시 및 여러 자격시험을 이유로 7차례 병역을 연기해왔다고 보도해 MC몽의 병역 기피 의혹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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