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은 아이언샷이 흔들려 그린 적중률이 66%에 그쳤지만 정교한 퍼팅을 앞세워 타수를 줄였다. 1번홀(파5) 그린 가장자리에서 친 칩샷을 홀 1m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8번홀(파4)에서는 1.3m짜리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다시 1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나상욱은 버디 3개를 보태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양용은(38)은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5위에 올라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는 공동 20위(6언더파 278타)에 자리했다. 최경주(40)는 버디 6개를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해 공동 27위(5언더파 279타)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3라운드까지 공동 8위를 달리던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4라운드에서만 7타를 잃어 공동 52위(이븐파 284타)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