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밤 홍콩 올림픽 승마경기장에서 열린 승마 장애물비월 단체전에서 이안 밀러(61)가 속한 캐나다팀(4명)이 1·2라운드 합계 벌점 20점으로 미국과 동점을 기록, 재경기(점프 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은메달을 차지했다.
밀러는 이번 대회 참가로 하계올림픽 통산 최다 출전 기록에서 오스트리아의 후베르트 라우다슐(요트·1964~1996년)과 동률을 기록했다. 서방 국가들이 불참한 1980 모스크바올림픽에 참가했더라면 이번이 10번째 출전이었다.
말 안장에 오르는 것도 힘들 것 같은 나이. 하지만 밀러는 매일 아침 한 시간씩 스트레칭과 근력강화운동으로 몸을 가꿔왔다. 또 몇 년 전부턴 매일 먹던 육류 대신 생선과 과일, 야채를 즐겨 먹으며 체력을 관리했다.
밀러의 남은 바람은 3가지. 우선 2012 런던올림픽에 참가해 최다 출전 기록(10회)을 세우고 싶다. 또 수년간 캐나다 승마 대표팀 후보에 머물고 있는 아들(33)·딸(31)과 함께 올림픽 무대에 서길 희망한다. 내친 김에 런던올림픽 캐나다 선수단 기수로 나서는 것도 내심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