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자유형 200m 결승전에 등장한 박태환의 귀는 헤드셋에 감싸여 있었다.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중력을 높이려는 의도. 은메달을 차지한 이날, '박태환 헤드셋'은 포털 사이트 인기검색어로 떠오르며 네티즌들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어디 제품이냐', '국산 제품 맞다' 같은 관련 댓글이 쏟아졌다.
'박태환 헤드셋'은 국내 음향기기 전문업체 크레신(CRESYN)이 헤드셋으로 음악을 즐겨 듣는 박태환에게 증정한 것. 모델명은 '피아톤 MS400'이다. 개당 가격이 200달러(약 20만원) 안팎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올해 초 미국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08'에 처음 선보였다. 특수 섬유 소재로 제작돼 가벼울 뿐 아니라 소리가 밖으로 새는 것을 방지한다고 한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용으로 다음 달 초에 출시할 예정으로, 아직은 국내에선 구할 수 없다.
박태환이 미니홈피에 올리는 노래도 바뀔 때마다 화제다. 현재 등록된 노래는 남성 신인그룹 2AM의 '아니라기에'란 곡. 박태환과 열애설을 낳기도 한 원더걸스 선예와 같은 소속사인 2AM은 박태환 덕에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올림픽 전부터 치열했던 '박태환 마케팅'도 탄력 받고 있다. 수영 강습 문의가 늘고 있다는 사설 수영장들도 박태환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내세울 전망이다. 박태환을 모델로 기용한 SK텔레콤·국민은행·롯데칠성 등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박태환 관련주'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