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부끄럽다는 안세영, “이제 시작입니다”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1차전서 불가리아 선수에 2-0 승리
실전 감각 공백으로 인한 실수도 나와
"좋은 자극이 됐으면 한다"
  • 등록 2024-07-29 오전 5:14:20

    수정 2024-07-29 오전 5:14:20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선수가 28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예선 불가리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 선수와의 경기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한 후 포즈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첫 경기를 치른 안세영(삼성생명)이 고개를 저었다.

안세영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코비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에게 세트 점수 2-0(21-15, 21-11)으로 완승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랭킹 74위 날반토바를 상대로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였다. 다만 최근 경기가 7주 전 인도네시아오픈 결승전인 만큼 실전 감각을 찾는 데 다소 애를 먹었다.

리시브가 라인 밖으로 벗어나거나 헤어핀이 네트에 걸리는 장면이 나왔다. 상대 공격에 대한 인·아웃 판단이 틀릴 때도 있었다. 다행히 2세트 들어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선수가 28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예선 불가리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 선수와의 경기를 2-0으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기 후 안세영도 긴장을 많이 해서 헤맸다며 “제 실력의 70%도 발휘하지 못해 부끄럽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부담감을 느꼈다는 안세영은 “코치님께서도 제 표정이 너무 안 좋다며 코트에 들어가서 그냥 놀고 웃으면서 즐기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안세영은 “이거 어떤 감정인지 모르겠으나 오히려 내려앉는 기분”이라며 “좋은 자극이 됐으면 한다”라고 한층 나아질 모습을 예고했다. 그는 “몸이 너무 좋은 것에 비해 (상대의) 셔틀콕 속도가 느렸다”라며 “타이밍을 잘 맞추면 앞으로 괜찮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안세영은 “이제 시작”이라며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올림픽 첫 메달에 도전한다. 첫 출전이었던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천위페이(중국)에게 밀려 8강에 머물렀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은 3명의 선수가 한 묶음으로 예선을 치러 각 조 1위가 16강에 오른다. 1번 시드를 받은 안세영은 16강에서 부전승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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