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투어 존 디어 클래식 공동 12위…1타 차로 톱10 실패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 최종 4라운드
임성재 버디 9개 쓸어담았지만 중반 연속 보기 아쉬워
28언더파 기록한 톰슨, 대회 최소타 기록 세우며 우승
3년 연속 한 숙소에서 대회 우승자 배출 ‘진기록’
  • 등록 2024-07-08 오전 8:50:09

    수정 2024-07-08 오전 8:50:09

임성재가 8일 열린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800만달러)에서 1타 차로 아쉽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범해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전날 공동 21위에서 공동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타 차로 올 시즌 6번째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15위를 유지하며 최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 가능성을 끌어 올렸다.

전날 티샷부터 그린 위 플레이까지 전체적으로 주춤했던 임성재는 이날은 퍼트가 호조를 보여 많은 타수를 줄였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가 1.25개 밖에 되지 않아 전체 출전 선수 중 1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1번홀부터 5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벗어났고, 8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왼쪽 벙커로 가는 바람에 연속 보기를 적어내 흐름이 잠시 끊겼다.

그는 후반부에 다시 힘을 냈다. 10번홀(파5)과 11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4번홀(파4), 17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더했다.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는 바람에 파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3언더파 68타를 친 김성현은 공동 34위(12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날 7언더파를 친 데이비스 톰슨(미국)은 최종 합계 28언더파 256타를 기록하며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을 작성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톰슨은 2020년 조지아대 재학 중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톰슨은 이 우승으로 2주 후 열리는 세계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내년 마스터스 등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올해로 PGA 투어 2년 차인 톰슨은 지난주 로켓 모기지 클래식 준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고 이번주 자신의 PGA 투어 통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으로 144만달러(약 19억 8000만원)를 받았고, 페덱스컵 순위도 51위에서 22위로 상승했다.

AP통신은 “톰슨의 숙소 선택이 우승에 한몫했을 것”이라며 존 디어 클래식의 특별한 숙소에 대해 소개했다. 대회장 근처의 한 숙소에서 묵으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2년 전 이 숙소에 머물렀던 J.T. 포스턴(미국)이 그해 존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우승자였던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도 그 집에서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슈트라카는 올해 아내와 어린 아들을 대회장에 데리고 오는 바람에 자신의 방을 톰슨에게 양보했는데 톰슨까지 덜컥 우승을 차지했다.

톰슨은 “방 하나가 아니라 집 전체 금액을 내가 계산해야 할 것 같은데 불행한 일”이라며 농담한 뒤 “기꺼이 돈을 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걸린 디오픈 출전권 2장 중 한장을 우승자인 톰슨이 가져갔고, 이외 한 장은 공동 2위에 오른 판정쭝(대만·24언더파 260타)에게 돌아갔다.

공동 2위에 판정쭝과 마이클 토르비에른센(미국), 아마추어 루크 클랜턴(미국) 등이 올랐으나 144위로 세계랭킹이 더 높은 판정쭝이 599위의 클랜턴, 670위의 토르비에른센을 제치고 디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한편 클랜턴은 1958년 빌리 조 패튼 이후 PGA 투어 공식 대회에서 연속으로 톱10에 든 최초의 아마추어가 됐다. 클랜턴은 지난주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한 뒤 이번 대회에서도 공동 2위로 맹활약했다.
우승 트로피 든 데이비스 톰슨(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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