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눈물’ 알나스르, 국왕컵 결승서 승부차기 끝 패배... 알힐랄 우승

국왕컵 결승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4-5 패배
알나스르, 리그 이어 국왕컵도 알힐랄에 내줘
호날두, 패배 확정되자 눈물 흘려
  • 등록 2024-06-01 오전 9:18:16

    수정 2024-06-01 오전 9:18:16

사진=AFPB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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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속한 알나스르가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알나스르는 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3~24 국왕컵 결승전에서 알힐랄과 1-1로 비겼다. 연장전을 지나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알힐랄에 밀려 2위에 머물렀던 알나스르는 국왕컵에서도 패하며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반면 알힐랄은 리그에 이어 국왕컵까지 2관왕에 성공했다.

알힐랄이 이른 시간 앞서갔다. 전반 7분 말콤이 올려준 공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알나스르가 동점 골을 위해 분투했으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후반 1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호날두가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때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11분엔 수문장 다비드 오스피나가 퇴장당했다.

경기가 막판으로 치달을 때 흐름이 크게 요동쳤다. 후반 42분 알힐랄의 알리 알 불라이히가 퇴장당했다. 1분 뒤 알나스르가 벼랑 끝에서 돌아왔다. 아이만 야히아가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후반 45분 알힐랄의 칼리두 쿨리발리가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알나스르는 동점 골로 기세를 탄 상황에 수적 우위까지 점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역전 골을 위해 알힐랄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열지 못했다.

양 팀의 희비는 승부차기에서 엇갈렸다. 7번째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명의 키커가 실축한 알나스르가 무릎을 꿇었다.

사진=AFPB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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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가 확정되자 호날두는 그대로 누워 눈물을 흘렸다. 호날두는 승부차기에서 2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2023년 1월 사우디 무대에 입성한 호날두는 알나스르 소속으로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개인 활약이 저조한 건 아니었다. 시즌 중 합류했던 첫 시즌엔 리그 16경기에서 1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온전히 모든 일정을 소화한 올 시즌엔 엄청난 득점력을 뽐냈다. 리그 31경기에서 35골 11도움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2007~08시즌), 스페인 라리가(2010~11, 2013~14, 2014~1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2020~21시즌)에서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호날두는 사우디 무대까지 4개 리그 득점왕을 석권했다.

특히 호날두의 35골은 사우디 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이다. 이전 기록은 2018~19시즌 모로코 출신의 압데라자크 함달라의 34골이었다.

리그를 비롯해 공식전에서 45경기 44골 13도움을 기록한 호날두였으나 씁쓸하게 빈손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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