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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승협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와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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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극 중 매니저님이랑 같이 ‘선재가 여자랑 있다고?’ 하면서 잔뜩 취하는 신이 있었다. 처음엔 그 정도로 취한 신이 아니었는데, 해보니까 취한 ‘연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너무 어색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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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장면은 34세 임솔과 류선재 첫 만남. 류선재의 집에 들이닥쳐 좀비처럼 걸어오는 장면이 긴장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승협은 “코믹하게 해달라고 하셔서 좀비로 바뀐 건데, 그때 선재를 쳐다보는 광기는 저도 처음 보는 거였다”며 “운동하느라 술도 못 먹고 있었는데 촬영 덕분에 마셨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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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이가 들면 조금 더 차분해질 것 같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는데 감독님이 아니라고 하시더라. 인혁이라면 그 상태로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30대에 교복을 소화한 소감을 묻자 이승협은 “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셨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교복 입은 모습이 멋있다고 하셨었다. 그래서 저는 하교 후에 학원을 가더라도 사복을 안 입고 교복만 입고 다녔었다”며 귀여운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는 너무 말라서 교복을 작게 입었어야 했는데 이젠 그 사이즈가 안 맞더라. 다이어트를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선업튀’에 과몰입 중이라는 이승협은 “오랜 기간 찍었는데 빨리 끝난 것 같아서 아쉽게 느껴지는 것 같다. 모든 배우분들이 사랑스럽고 귀엽게 나와서 결과에 만족하고,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상상도 못할 만큼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한 날들이었던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매 순간 순탄하게 흘러가진 않았지만 그만큼 돈독하게 촬영한 것 같아서 즐거운 나날들이었고 못 잊을 것 같다”며 “작업실에서 작업하다가도 8시 50분만 되면 티빙 결제를 해서 실시간 라이브로 봤다. 기다리면서 보고 유일한 월, 화의 낙이었는데 이제 낙이 없어질 예정이라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