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코다, LPGA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미향 공동 3위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코다, 7언더파 몰아쳐 역전 우승…시즌 3승·통산 12승
“낮은 스코어 나올 걸로 예상…현명한 공략 잘 맞았다”
3라운드 선두였던 김효주는 4퍼트 실수로 우승 놓쳐
  • 등록 2024-04-01 오전 8:40:07

    수정 2024-04-01 오전 8:40:07

넬리 코다가 1일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한 뒤 미소짓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26·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코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세빌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코다는 2위 하이라 나비드(호주)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연장전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제압하고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코다는 7주 휴식 후 출전한 지난주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서도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어진 이번 포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코다는 자신이 출전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코다 시대’를 열었다.

LPGA 투어에서 한 선수가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한 건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8년 만이다.

올해 7개 대회 중 4차례 출전해 벌써 3승을 거둔 코다는 LPGA 투어 통산 11승을 완성했다. 우승 상금은 33만7500 달러(약 4억5000만원)다.

코다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 그린 적중률 83.33%(15/18), 퍼트 수 26개로 드라이버부터 퍼트까지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전반 9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으며 예열을 마쳤다.

이후 12번홀(파5)에서 3.5m 버디와 13번홀(파4)에서 1.5m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나섰다. 1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홀을 스치는 샷 이글이 될 뻔한 날카로운 샷을 앞세워 1.5m 버디를 추가했다.

코다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5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쪽까지 보낸 뒤 칩샷으로 공을 핀 근처까지 보내 1m 버디를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뒷 조에서 경기한 선수들이 코다가 기록한 20언더파를 따라잡지 못해 코다가 우승을 확정했다.

코다는 우승 후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현재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다. 오늘 어려웠지만 마음에 드는 경기를 펼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 낮은 스코어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고 공격적이고 현명하게 공략을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미향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
이미향(31)은 13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한때 선두를 달리던 코다를 바짝 쫓았지만,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이미향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4타를 줄였고, 최종 합계 17언더파 26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3라운드 공동 선두로 시즌 첫 우승에 청신호를 켜는 듯했던 김효주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8위(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김효주는 1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유지했지만, 11번홀(파4) 버디 기회에서 4퍼트 실수를 범하며 더블보기를 기록해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15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의욕을 잃은 김효주는 16번홀(파4) 버디와 18번홀(파5) 버디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세영(31)과 안나린(28)은 공동 13위(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는 등,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7개 대회에서 아직 마수걸이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김효주의 아이언 샷(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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