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 김민재는 못 뛰지만 손흥민·이강인 등 9명 경고 초기화 [아시안컵]

김민재, 경고 누적으로 요르단과 4강전 출전 불가
손흥민·이강인·황인범 등 9명은 경고 초기화
  • 등록 2024-02-03 오전 4:33:54

    수정 2024-02-03 오전 5:08:12

손흥민이 바레인전에서 경고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요르단과의 4강전에 나서지 못한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피해를 최소화하며 경고 트러블에서 벗어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호주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오는 7일 오전 0시 타지키스탄을 꺾은 요르단과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이날 한국은 전반 42분 패스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다. 코너 맥카프의 크로스를 받은 크레이그 굿윈에게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추가시간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왔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과감한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시원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한국이 연장전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절묘한 프리킥으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한국의 4강으로 가는 축포였다.

승리의 기쁨에 가렸으나 4강전에서 전력 공백도 예고됐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추가 경고를 받으며 요르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날 김민재는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경기를 지연하는 상대 선수에게 공을 빼앗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고를 받았던 김민재는 대회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4강전에 결장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의 경고는 8강까지 유효하다. 4강전부터는 초기화된다. 비록 김민재의 결장은 뼈아프나 클린스만호는 더 클 수 있었던 이탈 위기를 막았다.

대표팀 박용우가 바레인 알리 마단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 외에도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규성(미트윌란), 이기제(수원삼성), 박용우(알아인), 황인범(즈베즈다), 오현규(셀틱), 이재성(마인츠), 김영권(울산HD)이 경고를 안고 있었다.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박용우, 김민재, 이기제, 조규성, 손흥민까지 무려 5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았다. 요르단과의 2차전에선 황인범, 오현규가 경고를 받았고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선 이재성이 카드를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에선 김영권과 이강인이 경고를 받으며 위험 요소를 안았다.

다행히 추가 경고를 받지 않으며 9명의 선수 모두 경고가 초기화됐다. 경고에 대한 부담 없이 요르단을 상대로 전력을 다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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